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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그 섬에 내가 있었네

2007.06.20 10:22

김옥운 조회 수: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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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주도'를 알고 싶나요

 

제주생태관광을 이끄는 사람들

 

 관광에도 품격이 있다. 에코투어리즘으로 알려진 생태관광은 먹고 쓰고 노는 소비적인 관념을 넘어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깊이 이해하며 즐기는 대안 성격을 띤 관광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프랑스에서 시작된 생태관광은 1960년대 관광을 위한 개발이 자연 파괴를 불러오자 북미를 중심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운동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1998년 유엔이 2002년을 세계 생태관광의 해로 지정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생태관광이 시작됐다. 거제도나 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생태관광지를 지정하기도 하고, 생태관광을 지향하는 관광회사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관광자원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지역도 넓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의 여지가 많아 생태관광의 도입과 확산 가능성이 큰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도의 생태관광 현장을 찾아갔다.

 

 

 으리으리한 일류 호텔에 묵으며카지노와 골프장을 드나들고 일류 음식점에서양주를 기울이는 것보다 더 뜻있는 관광이 있다. 에코투어리즘으로 알려진 생태관광으로 환경, 사회, 문화,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는 대안 관광을 뜻한다.

 (주)제주생태관광(www.storyjeju.com)의 고제량.오병윤 이사는 제주도에 생태관광을 뿌리내리게 하고자 애쓰고 있는 이들이다. 2004년 3월 문을 연 이 회사 이사 5명의 경력은 이들의 지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고 이사는 2002년부터 역사문화기행 전문 여행사를 운영했고, 오 이사와 김진우 이사는 제주참여환경연대의 한라생태 길라잡이로, 홍영철 이사는 같은 단체의 생태문화 해설사 모임 '올레'의 회원이다. 또 윤순희 이사는 문화관광 해설사다.

 고 이사는 "사람들은 백록담, 성산 일출봉, 용두암, 정방폭포, 산굼부리 등을 다녀온 뒤에 제주도는 다 가봤다고 말을 하지만 진짜 관광은 관광 명소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이 권하는 관광지는 여느 회사와 다르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역사가 담긴 마을과 자연, 이야기와 사연이 있는 장소에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대표적인 곳이 애월읍 납읍리의 난대림. 종가시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 난대식물이 빼곡하게 들어차 천연기념물 375호로 지정된 이 숲은 전설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마을에는 예전부터 불이 자주 났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 바라다보이는 촛대 형상의 금악오름 탓으로 여겨 그 오름을 가리기 위해 나무를 심었다. 벌목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해 숲을 지켰다.

이들이 뭍사람들을 자주 데리고 가는 곳 가운데 또 하나는 애월읍 구염리 염전이다. 갯벌이 아니라 바위 위에 흙으로 가두리를 만들고 바닷물을 퍼담아 말린 뒤 소금을 생산하던 곳으로, 제주도에만 있는 '바위염전'이다. 바다갈라짐 현상을 볼 수 있는 서건도, 제주의 무속신앙을 알 수 있는 황다리궤당과 와홀본향당, 급속히 냉각한 현무암 지대를 볼 수 있는 화순해안 들은 관광객을 제주의 실체에 더 가까이 가도록 해준다.

 또 민간신앙, 섬 속의 우도, 오름과 곶, 신화와 전설 등 수학여행과 단체관광객을 위한 테마여행 프로그램과 변방에서 다시 보는 우리 역사, 제주 무속문화, 제주 화산활동의 흔적을 찾아서 같은 대학생을 위한 학술 답사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물론 제주도의 뗏목인 테우 타기,감귤 과수원 체험, 돌담쌓기 같은 체험활동도 한다.

 이런 프로그램과 함께 생태관광이 여느 관광과 다른 점은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지역 관광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주)제주생태관광은 지역 주민과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앞자리에 놓는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을 조직해 10여명의 안내자를 양성해 운영하고, 마을의 민박집을 숙소로 쓰며, 식사 또한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제주 전통음식점으로 안내한다.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일회용 도시락은 거의 쓰지 않는다.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생태관광은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는못하고 있다. 해설사가 함께 다녀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여느 관광보다는 조금 비싸다. 그래도 작은 기업이나 출판사, 청소년 단체 등 한 달 평균 두 세 팀이 생태관광을 찾고 있다.

 오병윤 이사는 "소문을 듣고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천천히 느리게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을 좋게 평가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제주도 손바닥선인장

 

제주도 갯메꽃(배경은 산호 껍데기다, 세계에서 몇 안되는 해변이다. 맞을끼다?!))

 

 

이외에 1982년부터 서울과 제주도를 오르내리며 사진작업을 하다 3년 뒤부터 아예 섬에 정착했던 '김영갑'이라는 작가의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둘러보는 것도...

이곳의 바닷가와 중간산, 한라산,마라도, 또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억새 등 곳곳에 그의 발길 안닿은 데 없고 그가 사진으로 찍지 않은 것은 제주도에 없는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는 사진 작업은 수행이라 할 만큼 영혼과 열정을 모두 바친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날부턴가 사진을 찍을 때면 셔터를 눌러야 할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이유없이 허리에 통증이 왔다. 나중에는 카메라를 들지도, 제대로 걷지도 먹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루게릭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3년을 넘기기 어려울거라고 했다.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누웠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창고에 싸여 곰팡이 꽃을 피우는 사진들을 위해, 또 점점 퇴화하는 근육을 놀리지 않으려고 손수 몸을 움직여 사진 갤러리를 만들었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2002년 여름 문을 열었고, 관광지 제주가 아닌 섬의 속살을 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매일 끊이지 않는다.

투병생활을 한 지 5년여, 작년부터는 모든 치료를 거부한 채 생명의 자연 치유력에 의지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평화를 즐기며갤러리를 지키고 있답니다.

 

이 책의 첫장에 보면 눈을 지긋이 감고 긴머리카락을 날리는 모습이 히말라야나 에베레스트의 수행자 같은 차림(머리엔 '라마쓰떼'(글자가 맞는지는 잘모름)라고 인사하는 그 동네 모자도 썼음)에 옆 모습은 완죠니 '할매횟집'의 울 조사장이라 생각나 몇 자 적음, 위 글은 다 퍼온 것에다 내가 살을 쪼매이 붙힌 것임)

 

거의 얄마 수준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신동엽(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이 글을 얼마 전부터 갑자기 연락없는, 너무나 오랜만에 그 먼 곳에서 만나 소주잔 기울였던 친구가 소식주기를 기다린다.

 그 친구에게 고마움을 대신 보내며.....

 

컴터 잘하는 친구야!!! 사진을 저장할 때 꺼내보기 쉬울꺼라고 한글이 좀 들어갔더니 안보이기도 한다는데...

비밀번호가 kk7250이니 뭣이 잘안됨 손 좀 봐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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