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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비움


    "속이 가득 찼다고
    소리를 내는 게 아닙니다.
    악기는 비어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겁니다."
    연습 중이던 지인은 첼로의 활을 들고 소리를 튕겨내고
    있었다. 그는 내게 첼로의 속이 비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텅빈 속을 보여 주었다.
    "한 번 비워 보세요. 내면에서 울리는
    자기의 외침을 듣게 됩니다."


    - 전경일의《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중에서 -


    * 악기가 소리를 냄에는
    비움의 미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움은 곧 울림이요, 자기 소리였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야
    자기 소리가 납니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고,
    비워야 비로소 내면의 자기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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