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간 아들에게 띄우는)아빠의 편지~
2013.04.26 13:57
범쓰~~~!!
호기심이 충족 되가나?
공지되는 일상 생활표 & 식단 등을 아빠는 거의 외운다..
사무실에서 한가한 시간이면,,TV를 보던 아빠가..
너네 53사단 신교대의 카페에서 매일 머리 풀고 돌아 다닌다..ㅋㅋ
너 데려다 주고 나오는데...
우리 가족들 왜 이러냐!!!
아빠 울었나? 안 울었나?에 포커스를 맞추더라...
만일 울음보가 터졌으면,,,
53사단 신교대 마루 마닥에 홍수가 났을 거야..ㅋㅋ
면회끝나고 부모들 나가래서
간만에 귀 한번 물고 나왔는데...
양쪽을 다물어야 하는데...오른쪽 만 물었네...
담에 왼쪽을 두번 물어야 겠다...
군복이랑,총 받았나?
베레모 쓰면 볼살이 좀 빠져야 각이 나오는디...
그리고 깔창을 깔아야,,키도 몇mm 올라 갈껀데...ㅎㅎ손수건이라도 깔아라...
군대간 아들들 방탄복은 선택 사항이라고..해서 방탄복비 부쳐라 한다는데..
아빠는 안속으니..잔머리는 절대 굴리지마라..
수류탄 3발 던져야 하는데,,,1발은 국방부,,2발은 자기가 사서 던진다는 놈들도 있다...
심지어 훈련소 들어갈때,,총사서 가야 한다는 애들도 있다는데..
53사단 1중대 2소대는 적어도 그런 헤갈림 병사는 없겠지..ㅋㅋ
전방에서 첫 눈올때 눈이 좋아 펄쩍 뛰었던 아빠친구...
60 다되가는 나이에도..ㅋㅋ
눈 이라면 자다가도 경끼 한다...그래서 생긴말 친설경끼(親雪傾氣-아빠가 지은 한자)..,,,
아빠는 어제 오사장 아저씨가 일부러 후라이드 치킨 닭 먹으러 가자더라
맥주랑 날개 한점 먹으니..맛 있더라..
너 묵고 잡제...
노랗케~기름이 조르르한 닭다리~~~~~
파르미산 치즈향의 피자 냄새...모짜렐라 치즈~~~
어제 엄마가 한우갈비가 좀 어중간하게 남아 쓰범 주야지 하고 착각 했다 아니가...ㅋㅋ
아빠랑 등산가서 한잔 하던 아이스 캔 맥주,,,
회 한점에 소주 한잔,,,묵고 잡제...ㅋㅋ
일단 아빠가 혼자 좀 묵고 있겠다...
너는 상상 하며 침만 삼키라...
송상현 관에서 나와 너를 숨어서 지켜보니...
왼편 무더기 첫째줄 4번인가에 서있어서,...너 2소대 인줄 알았다..
빠리빠리 하게 움직이데...
내가 고성능 만원경으로 장산 산만디,,길목에서 훈련 지켜 볼거니..
비리비리 하지말고 빠리 하게...쌈박하게...
쿨하게...한바탕 뒹굴어봐...
너무 잘해서 신병 사상 첫 특박 같은거 받지 말고,,,
또 총 너무 잘 쏘아서...표창창 같은거 받지 말고...
아빠가 한턱 쏴야 하잔어,,,ㅋㅋ 51명이니...좀 깨지것는디...
엄마는 너 가고 난뒤에 안하던 운동 한다..
108배 절을 하는데...부처님에게 비는 행위를 빙자한 운동 같다...
딱 너 제대 날까지 한다는데...난 배살이나 좀 줄여 봐야 것다..ㅋㅋ
너 보낸날 밤에 아빠랑 엄마 헤라 노래방 가서,,놀았다...메롱~~
이 편지 니만 안 볼텐데...
아무래도 이상한 집안이라 할까 겁나네..ㅋㅋ
하필 이날 따라
갈비집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너에게 S.O.S 치려니 넌 없네......
쓰범...
니 누고?...
나!!.....
생각나제...
아직 고생 시작 아니다....슬슬 감이 오면...ㅋㅋㅋ...
살아있제...
애비다.....
PS: 답장은 하지마라...
맞춤법 틀리면 신경질 나고..
또 그 소리가 그 소리 일거고....(효자 난듯 착각 한다)
혹 감동 무면 아빠 짠다~~~엉엉...ㅋㅋ
그리고 니가 군대가기전에 엄마 핸드백 사주고
아빠 등산 옷 사준다 할때 얻을걸 하는 후회가 든다..
휴가 나와서 사도,,,K 로...약속 해라...무답으로,,
참,,,뽀리가 너가 없어서 살 찌것다...ㅋㅋㅋ
너 올때까지 아빠가 어찌 하것나,,걱정마라...!!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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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룡
2013.04.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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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수
2013.04.26 15:28
아들 군 보내고 마음 착찹 하겠다.
첫휴가 나오고나면 조금은 마음이 편할거다.
아들 군대 보내고나니 나는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
아버지도 내 군에보내고 이런마음 아니었겠나 생각하니 마음이 찡~하더만..
그땐 지금보다 군 환경이 열악했을땐데..
어쨌던 커가는 과정이니까 서운하겠지만 축하하네~~마음 편히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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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헌
2013.04.26 23:25
절절한 그 마음 , 어찌 모르곘소
남의 자식 군대가면 금방 제대하는것 같은데 , 내 자식 군대가니 국방부 시계가 글쎄 천천히 가더라고....
평소에 아빠따라 등산도 잘 다니던데 훈련 잘 받을거야.
너무 걱정마시고 ...훈련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편지를 보내시게나
-
정용식
2013.04.27 00:36
니맘 안다. 군에 자식을 보낸 애비의 마음을..내아들에게 그자리에 2011년말에 5주훈련 받고 계급장 달아준 뭉클한 감정 기억이 나네. 고된 훈련마치고 저녁에 가족 이메일 보는 것이 가장 큰힘이 된다 하더라. 그대의 탤런트 필력으로 53사 훈련소를 살맛나게하는 강성의 요람이 되도록 해 보게나. 훈련소 소장이 여성 장교라써 인상이 깊었는데. 훌륭한 아들 훈련 잘마치고 계급장 달아줄 때 사진도 올리라. 아들의 무운장구를기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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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교
2013.04.28 01:26
마음이 느껴지네.....근데 아들 완전 붕어빵이네
그리고 동균이 저런 얼굴 처음본다. 우리도 더 어려운 상황에서 다 해봤다 아이가.
잘 할거야....믿거라. 그리고 기다리소....난 딸이 둘이라 나중에 저리 군에 갔다온 아들을 데리고 오겠지.
아무튼 축하한다 든든한 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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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3.05.06 16:26
**며칠만에 이렇케 변했읍니다!!
염려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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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에 보낸 마음 알겠네!
동기들 중에 입대하여 군 생활 하고있는 자식들도 꽤 많이 있을껀데..
입대하는날 비왔으니 전역하는날은 눈 나리는 크리스마스 이브겠다.
내 알~~기론 53사단 신교대 대빵 이 그리도 멋지다는데..
푸미
국방부 시계는 지금도 가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