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소. 친구들 덕에..
2013.08.29 20:50
공부만 하시는
어진 장인의 품성만 믿고,
밥상과 수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오셔서
온갖 고생 끝에 교수님 사모님 되시고
조금은 편안해지실려나 했는데
고등학생, 중학생 두딸과,
초등학생 어린 아들만 남기고
장인어른이 먼저 가셨다네.
얼마나 아찔하고 아득하셨을까?
두고 떠나시는 장인어른 심사는 어떠하셨을까?
문상객을 맞느라
술상주가 된 이 못난 사위가 생각이 많아지더이다
항상 후회는 늦는 법이라
마셔도 마셔도 취하지는 않고 가슴만 먹먹...
- 엄마 고생 많았어
- 고마워, 사랑해
- 아버지 옆에서 이젠 편안히 지네
흐느끼는 아내의 여윈 어깨를 안아주는 것 말고
본초 해줄수 있는게 없었다오
35년만에 나란히 모셔진
두분의 해후는 어떠하셨을까?
...
친구들~ 고마워~
적막하게 보내드리기 싫어서
31 동기들에게만 알렸다오. 폐가 되었소.
고맙고, 미안해서
모두에 사설이 길었네.
우리 모두 아픔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들 곁에 있기를!
못난 셔블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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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정말 수고가 많았소
장모님께선 든든한 사위덕에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