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訃 告 - 최동원 동기 본인상
2011.09.14 09:37
▦ 최동원 동기가 오늘 새벽 2시경에 운명 하였습니다.
▦ 빈 소 :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17호실(02-2227-7594)
☎ 최동원 동기 빈소 연락처 : 011-211-5400 ▦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15분. 지하철 2호선 1번출구로 나오면 셔틀버스 운행(저녁6시까지만 운행 / 12분 간격) ▦ 재경동기회 조문은 오늘(14일:수) 오후 6시에, 동기회 단체 조문은 내일(15일:목) 오후 6시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되는 동기들은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발 인 : 9월 16일(금)
동기들께서는 슬픔을 함께 나누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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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2011.09.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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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
2011.09.15 11:14
오늘 오후 6시에 서울 빈소로 오회장과 함께조문예정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4시에 사직야구장 2층 자이언츠 박물관 부산 임시빈소에
동창회 합동조문 예정입니다. 가능하시면 많은참석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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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회
2011.09.14 10:02
삼가 친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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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회
2011.09.14 10:26
삼가 친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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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철우
2011.09.14 10:39
우리들의 영원한 레전드.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였으며, 학창시절 같이 한 3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하면서도 어렵고 힘들때 친구의 경기를보며 희망을 찾았고 용기를 얻곤 했는데.. 같은 동기란 사실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가슴 뿌뜻해 하며 지내 왔는데..
친구야 그동안 우리들에게 준 그 희망과 열정...정말 고맙다...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길 기원합니다..
참고로 사직구장내 추모소 설치 안내입니다.
"롯데자이언츠(代表理事 蔣炳守)는 내일(15일)부터 사직구장 2층에 위치한 자이언츠 박물관내에 故 최동원 감독 추모소를 설치 및 운영한다.
롯데자이언츠는 오늘 새벽 지병으로 별세한 故 최동원 감독의 넋을 기리며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이 애도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고인이 생전에 기증한 유품을 진열하고 1984년 팀의 첫 우승을 이끄는 등 현역시절 맹활약하였던 영상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한편 추모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 -
박종규
2011.09.14 10:45
아름답게 핀 꽃을 ‘바라보는 나’가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있기에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는 나를 ‘지켜보는 또 다른 나’가 있습니다. ‘지켜보는 또 다른 나’는 내가 지금 꽃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나입니다. ‘지켜보는 나’는 몸이 존재하는지 여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지켜보는 나’가 우리의 ‘참 나’입니다. 삼가 친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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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교
2011.09.14 10:49
아~ ~참으로 슬픈날입니다.
제대로 인사도 못나누고 놓아버렸네
할 일도 할 말도 많았겠지만
이제 다 놓으시고.......
친구야........
오늘 참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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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1.09.14 10:57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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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동기회
2011.09.14 11:17
삼가 친우의 명복을 빕니다.
-재경동기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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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동기회
2011.09.14 11:21
함께 조문할 재경동기들은 오늘(14일/수) 저녁 6시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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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2011.09.14 11:51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내게 출신학교에 대해서 물을 때면,
'최동원이 내 동기'라고 답하면,
단박에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궁금점을 풀었고, 그렇게 든든했었는데......
그런 산 같은 친구가 전설처럼 살다가, 이젠 영원한 레전드로 남게 되었네요.
삼가 친구의 영전에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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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수
2011.09.14 13:11
홈 캄잉 행사준비 때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으로 재직중이던 친구를 대전 공설 운동장에서 인터뷰 한 생각이 나는군요...그때 수술후 회복중 이었던 때 였습니다.
친구들 건강 잘 챙겨봐야 한다고 즉시 병원가서 검사 받아봐야 한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던 친구 였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삼가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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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호
2011.09.14 17:09
우리의 영웅 동원이가 세상을 떠나다니 정말 안타깝고 슬프네요!
지난번 군산상고와의 레전드 게임할때 TV에 나온 모습보고
보통 상황이 아니구나하고 걱정했더니 걱정이 정말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정도 상황인 줄도 모르고
군산상고와의 게임 몇일전에 병원 직원들과 롯데야구 단체 응원가기로 했다가 우천으로 취소되어
준비했던 통닭을 들고 통닭집에서 다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모두들 동원이 얘기를 하길래
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전화해서 자기의 우상이라는 직원과 통화를 시켜주며 그 직원이 자기 주례를 부탁했었는데...
그게 동원이와의 마지막 인사 였네요.
동원아!
잘 가시게!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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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열
2011.09.14 18:33
불과 몇년전에 기별야구대회 우승을 위해 함께 땀을 흘리던 우리들의 영원한 친우 동원이가 한많은 세상을 하직했다. 그동안 말못하는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동원아 !!! 편안한 세상에서 편히 잘 지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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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조
2011.09.15 15:43
동원이... 가 떠났다.
다들 너무 슬퍼만 하지 말고... 인정이가 올린 만화컷처럼, '불꽃'으로 살다 간 짧은 날들에 축배를... 어머니가 마지막 쥐어주었다는 야구공처럼, 그는 한 시대를 타오르고 갔다.
천재들, 영웅들은 보통 사람의 삶을 압축해서 살기 때문에 이땅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의 기록과 닉네임, 84년은 레전드로 남을 것이다.
하긴, 좀 더 길게 살아남는다는 것이 무엇일까. 예전 선인들은 '삼불후'를 말했다. "세 가지 썩지 않는 것." 첫째가 입덕 - 수많은 이를 감화시키는 인품을 갖추는 것이고, 두번째가 입공 - 내내 기억되는 성공의 레전드를 만드는 것. 세번째가 입언 - 앞선 이론을 세우고, 남들이 발견 못한 진실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동원이는 두번째, 야구 스포츠계의 입공으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야구를 잘 모른다. 84년의 전설도, 그가 떠나고 나서, 인터넷을 보고 알았다. 겡고 동창들은 기가 막히겠지만... 내 기억에 동원이는 세 장면으로 남아 있다.
- 2학년, 그때가 무슨 게임이었더라(*인터넷에 있는데...ㅠㅠ )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로 원정 응원 가서 제법 빈 교실의 풍경이 기억나고... 그리고 승리 후의 퍼레이드로... 구덕산 입구... 가 군중들로 떠들썩 하던 그날... 여학생들까지 '오빠'를 불러대던 그날..이 떠오른다.
- 1학년때는 한반이었다. 그는 주로 야구장에 있었고, 그럼에도 기본 수업을 착실히 들었다. 그것이 학교 방침이었다. 영어 선생님이 지목하자, 교과서를 또렷하게 읽어 내려갔다. 나중 방송에서의 그의 입담도 고등학교때 받은 훈련의 결과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 여름께, 더운 어느날, 책을 덮고, 야외로 운동장 벤치를 오가던 내가 동원이에게 문득, 말했다. "야, 니 공 함 쳐보자!" 그는 웃으면서 타자석을 턱으로 가리켰는데, 나는 배트를 들고 섰다. 동원이의 와인드 업을 보았던 것같다. 그런데 공이 어느새 포수 미트에 들어가 있었다. 공은 정말로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았다. 무쇠팔의 전설적 강속구를 '미리' 볼 수 있었던 것은 '작은 행운'이었다.
졸업 후, 동원이를 볼 기회는 없었다. 가끔 매스컴에서 그를 보았을 뿐,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자신의 삶에 충실했다. 분당에서 산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나도 가끔 나가는 모임에 엇갈려 그를 부딪칠 기회가 없었다.
최근, TV, 군산상고와 경남고의 레전드 게임에서 그를 보았다. 너무 수척해서 나는 놀랐다. 늘 퉁퉁하고, 다부진 맷집이었는데, 얼굴의 살이 빠지고, 몸이 야위어 있었다. 영호 얘기처럼, "무슨 일이 있나보다" 하고 걱정했다. 매스컴에다가 그는 "그거, 다 낭설이고, 나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요!"라고 큰 소리를 쳤다. 그게 동원이 다운 결기였을 것이다.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 나는 그 시절의 전설로 남겠다는 결기...
이번에 듣기를, 그가 마운드를 떠난 것에 선수협을 둘러싼 구단과의 마찰이 컸다고 한다. 그는 돌아서지 않고 부닥쳤다. 자신이 받는 충분한 처우에도 불구하고, 동료 선수들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자신의 미래"를 바친 것이다. 그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 헌신은 그의 84년 레전드보다, 더 위대한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는 "삼불후" 가운데 첫번째, 가장 위대한 입덕을 세우고 갔다.
그렇게 그의 이름은 야구의 역사에 남을 것이다. 입공, 입덕으로 불후의, 영원히 썩지 않을 이름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고, 또 마음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칭구들, 슬픔과 안타까움을 어찌할까만, 그의 가는 길에, 축복의 술잔을 뿌려주자. 영원의 시간 속에서, 조금 일찍 가고, 조금 늦게 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을...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가... 진정 중요하다.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에서 말했다. 너무 애면글면하지 말지니, 죽음이 곧 다가와, "이윽고 너는 세상을 잊을 것이다. 그리고 세상 또한 너를 잊을 것이다."
동원이는 이제 세상을 잊겠지만, 그러나 세상은 그를 기억할 것이다. 황제의 격언을 비껴가는 사나이... 아마, 하늘 저편에서, 짜식, 너털 웃음을 웃고 있을 것이다. 그 금빛 안경을 번쩍이면서...
동원아, 고맙다. 누가 물으면, 승진이의 자부(?)처럼, "나, 동원이와 같은 고등학교, 동기요!" 하게 해 주어서... 이제 쉬어라, 전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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