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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白頭大幹 ⑨차 (건의령~두문동재)산행후기

2008.12.23 10:45

이승진 조회 수:849




* 백두대간 9차 산행구간 : 건의령 ~ 두문동재         (강원도 삼척시, 태백시, 정선군)   
* 대상산 :
피재(삼수령), 매봉산(천의봉 1303.1m), 비단봉(1281m), 금대봉(1418.1m)
     *
산행코스 :  (대간 18km,  산행시간 8시간)                                                                              
    건의령- (4.5km) 945봉 - (1.8km) 피재 - (2.5km) - 매봉산 - (2.6km) - 비단봉 - (880m) -
      - 쑤아밭령-(1.2km) - 1256봉-(1.6km)- 금대봉-(1.2km) - 싸리재 -(1.5km) - 싸리재터널
* 참석 31대간돌이 : 최경침, 신성수, 최봉근, 안중수, 이승진   (용마산악회원 총35명)


△ 새벽3시 40분에 태백에 도착.
 '해장촌 24시'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건의령 들머리에 4시 50분에 도착.
 
전국적으로 약간의 비소식이 있고, 강원산간은 5mm 눈이 예보가 있었다.
연말 스케줄 때문에 한박자 쉬고, 맞닥뜨린 대간길은 영락없는 겨울 풍경이다.
옷의 두께도 제법 두툼해졌고, 스패츠, 아이젠등의 장비도 추가되다보니 
감당해야할 배낭의 무게는 자연스레 무거워졌다.
머리위에 LED랜턴을 밝히며,  건의령(840m)을 5시에 출발하였다. 



△ 사위가 컴컴하여 눈에 제대로 뵈는 게 없는(?) 탓인지 산행속도가 빠르다.
3.7km를 지난 이정표에서 첫휴식을 가지며 목을 축였다.
좌로부터 안중수, 최봉근, 김종만(33회), 최경침이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



△ 떨어지던 빗방울은 고도를 올리면서 싸락눈으로 바뀌었으나
다행히도 능선길에 바람이 크게 불지않아 주행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눈(雪)속에서도 하현달이 어스름한 945봉을 지날 즈음
앞서가던 산우와 '툭~'하고 부딪히는 물체에 긴장하여 쳐다보니 고라니였다.
어둠속에서 나도 놀랐지만 그넘도 심장이 철렁했을 터였다.
후기를 쓰느라 지도를 다시보니
피재 조금 못미쳐서 '노루메기'란 지명이 새삼 눈에 들어온다.
지명처럼 이 일대에 노루가 많이 서식하는가 보다.  



△ 삼수령이 있는 '피재(935m)에 예정보다 일찍 당도하였다.
보통 3시간 정도 걸리는데 40여분 정도 단축하였다.
삼수각은 안개에 싸여 동해 일출을 감상할 멋진 포인트를 놓쳐 아쉬웠으나,  
벌어놓은 시간으로 배낭을 풀어 뜨거운 코코아 한 잔을 서로 나누며 휴식했다.



△ 아담한 삼수정에서 이승진, 최봉근, 신성수



△ 배성수(33회)와 코코아를 배급중인 최경침







△▽ 삼수령은 해발이 935m로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이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은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옛날에 삼척 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 곳을 넘었기 때문에 '피해 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불린다.








△ 삼수령에서 목표지점인 두문동재까지는 8.9km, 약 4시간 30분쯤이 걸린다.  


















△ 대간꼬리표를 보자, 작년 가을에 룽다 펄럭이는 히말라야 ABC에서의 감흥을 잠시 떠올렸다. 



△ 백두대간이 이어지는 곳이자, 낙동정맥이 여기서 갈래치는 곳이기도 하다.






△ 오늘 내가 걷는 여기는 어디쯤일까?



△ 1303m 매봉산을 향해 한참 오르다 만난 광활한 고랭지밭. 저 멀리로 풍력발전 포스트가 어렴풋하다.



△ 봉순언니, 화이팅~















△ 엄동설한 눈밭을 꿋꿋하게 지키는 배추















△ 눈발이 제법 굵어지는 가운데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하는 최경침, 신성수, 안중수







△ 요염한(?) 포즈의 최봉근



















△ 매봉산 정산부는 사진찍기도 겨우 할 정도로 광풍이 불었다.
 풍력발전단지가 왜 이곳에 세워졌는지 충분히 공감.
















△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추전역에서 바라보이는 매봉산 전경(blog.naver.com/kheesoo2에서)











△ 두문동재를 4km 남겨두고 마지막 휴식중인 용마대간팀 



△ 대간산행에 가장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는 33 산우회원들



△ 눈에 파묻힌 산죽 풍경



△ 대간돌이들의 적설등반은 계속 이어진다.











△ 오늘의 peak point, 금대봉(1418m) 정상에서 안중수



△ 정상석에서 찍사도 산행의 기쁨을 잠깐 누려본다. 



△ 금대봉 정상의 바람을 피해 비껴선 최경침











△ 두문동재에 무사히 도착한 31 대간돌이들. 봉순언니는 아직......



















△▽ 오늘 산행날머리인 두문동재에 눈때문에 차량이 오르지 못해
예정에 없던 1.5km를 더 내려가야 했다.
차량이 없는 눈길을 걷는 고즈넉한 풍경이 오히려 너무 좋았다.
'화룡점정'이 된 셈이다.






△ 금대봉(1418m) 정상이 뒤로 보이는 두문동재를 내려가면서 한 컷.











△ 오늘 대간산행이 끝났다.
악천후 속에서도 5명의 '31 대간돌이'들이 무사히 종주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신년 산행때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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