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공평하다? - 용정 거사의 거룩한 말씀에, 겁 없이 토를 달다...
2014.08.06 11:36
1.
7월의 마지막 날... 올린 용정 거사의 <지혜> 한 말씀... 을 다시 복습한다. 구덕의 어느 수학 선생님이던가? "공부는 마, 복습인기라... 알긋제?"
--
"돌이켜 보면,
지난 총리,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똥 묻은 X가 겨 묻은 인사대상자들을 질타하는 것을 보면서
바보들이 똑똑한 척, 정의로운 척 하는 것은
참 역겹다고 느꼈었는데.
그러나 반면교사라,
'똑똑한 사람들이 바보라서 세상은 역시나 공평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구만.
(의원님들도, 총리 후보도, 장관후보도. 칭구들~ 접수되남요?)
2.
저번 다산이 올린 시 한 수...기억 나시는지...
세상 돌아다 보니,
** 達官必憃愚 고관이라 올려보면 멍청이가 따로 없고,
** 才者無所施 실력이 있는 자는 어디 쓸 곳이 없지.
** 翁嗇子每蕩 애비가 죽자살자 모으면 자식 놈이 펑펑 쓰고
** 婦慧郞必癡 부인이 똑똑하면 남편은 꼭 이뭐병진
月滿頻値雲 보름달 뜨면 구름이 꼭 꼽사리 끼고
花開風誤之 꽃이 필작시면 잊지 않고 바람이 불지¡
物物盡如此 뭐 세상사, 만물이 다 그러한 것을¡
獨笑無人知 남 몰래, 혼자 웃고 있다네
3.
예전에는 실력과 지위가 비교적 일치했습니다. 원시 추장들이.. 그들의 경험과 지혜로 전쟁을 감당하고,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많이 보았겠지요. 그 능력이 쇠퇴하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됩니다. 자연스럽지요. 침팬지 사회도 꼭 같습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관료화하면, 이 직접성에 손상이 갑니다. 사람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소문과 선전이 이 자리를 대신합니다. 하여 매스컴이 현대 최고의 권력으로 등극했습니다.
사람들이 <인기>에 그토록 목을 매는 이유도 거기 있고요...
평균적인 사람이, 약간 술 잘 하고, 사교성이 있고, 좀 공격적이고, 적당히 허풍을 과시하면,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인지됩니다. 그럼, 굴렁쇠에 탄력이 붙지요.
그래서... 속칭, "뜰려고" 그렇게 노력합니다.
가장 슬픈 여인은 버림받은 여인이 아니라 잊혀진 여인이라는 속담(?)이 기억나는군요. 정치인들은, 매스컴에 얼굴을 비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론, 의도나 연출이 잘 드러나지 않도록 유의를 잘 해야 하지만...
그러다가, 맨 얼굴을 드러내는 때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청문회에 올라선다든가, 비리에 연루된다든가, 숨겨둔 사생활이 폭로된다든가...
청문회에... 당당히, 침 튀기며 들이대는 분들...을 청문회 장에 올리면... 그거 볼만하겠지요. ㅎㅎ
4.
요컨대 시민들은... 선전에, 광고에, 소문에 휘둘리지 않는, 비판적 의식을 송곳처럼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할 터... 우리 용정 거사는 이미 터득하신 듯하고...
다산의 시 한 수를 보탭니다.
태산처럼 떠르르한 명성을 지닌 사람도 聞名若泰山
가까이 가서 보면 엉터리가 많고 / 逼視多非眞
듣기에는 도올(?)이라 들었는데/ 聞名若檮杌
자세히 뜯어 보면 어허, 친할 만 하데/ 徐察還可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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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밥장사를 개시하고 제일 많이 들은 말은,
"때리치아라!"
선후배, 친구, 엄니를 비롯한 형제들까지.
심지어
"저놈 더른 성질머리에 6개월 안에 점빵문 닫을끼다" 수근거림도 있었지
요즈음은 바뀌었어.
"니~ 언제까지 할끼고?" ㅋㅋ~
소이즉답(笑而卽答)
- 내 마음공부 하는 데는 법장사 법당보다 밥장사 식당이 낫거덩~
- 부처님前에 공양하능 거나 손님 입에 공양하는 거나 뭐가 다를꼬?
- 더런 성질머리 참 마이 바라짓따고 자뻑한데이. 밥장사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데이~
말이 되요, 한샘?
버럭성질머리는 아직 못 버린,
셔블 썰레발 돌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