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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남해상주 해수욕장

2008.07.23 15:33

우상 조회 수:414

아침에 진주행 고속버스 타려고 조방 앞으로 향했다

동업자 호성이와 만나서 김밥 도시락에 삶은 계란도 몇개 챙기고 2박 3일 일정으로 처음가는 남해 바다라 마음이 설랜다

가는 길목에 늦은 여름이라 그런지 들녁에 벼가 제법 누런 색을 띈다

서울서 도착한 본진과 터미널 다방에서 합류하고 물건과 짐들을 챙기고 남해행 버스에 올랐다

사천쯤 지나는데 버스 뒤에서 가방 하나를 다방에 두고 왔다고   누가 소리를 치는데 김 광석 ( 곰 광석 )이다

오 ! 지금에 와서야 우짜잔 말이고

만만한기 홍어 거시기 라고  신 언호형 ( 주장 ) 야 ! 우상이가 이쪽 길을 잘아니까 좀 갔다와라  한다 아이가

아저씨요 차 좀 세워주소

급하게 갓길에 차를 세우고 중앙  분리대 넘어서  손을 한참 흔들어 대니까  화물차 한대가 끼 ~ 익 하고선다

고맙슴니데 ~이  사정을 대충 이야기 하고 진주까지 부탁을 드렸더니   그리 해준단다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인사하고   잠시후에 다방에 도착하니 카운터에 앉아 있던 마담이 학생들 이기이 없어몬 밥도 못 해묵을 낀데

하는거라

그 가방에는 석유버너 하고 코펠리 들어 있었거던

다시 남해행 버스를 타는데 그때는 배차 간격이 워낙 드문드문 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

남해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했을때는 이미 해가 늬엇늬엇 할땐데    주차장 앞에 줄이 길게 늘어 선게 보인다

저 줄은 무슨 줄인고 ?

가까이 가보니 상주에 들어 가는 막차 기다리는 줄 이란다    오 ! 마이갓

기껏해야 버스에 한 50 명 탈낀데 줄 서있는 사람은 족히 100 명은 되 보인다  이일을 우짜몬 좋노

암만 생각 해도 답이없다   일단 줄을 서고보자   한참을 서 있는데  저쪽에 고등학교 칭구들이 걸어 오고 있는기 아이가

상황은 접어두고 반가운 맘에 신효야 ! 하고 불렀지

그때 강 신효하고 동기들 몇명이서 상주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나오는 길에 나하고 마주친 거라

어 ! 우상이 니 어데가노 ?

내 상주해수욕장 들어간다 아이가

그랑께   야 ! 이 시간에는 버스 못 탈낀데 이라는 기라

니 혼자 가나 ?

아이다  야구부 단체로 가는데 짐을 빠뜨린게 있어서 찾아 온다꼬 내만 늦게 출발했다 아이가

그라몬 잠시 기다려 봐래이 하면서 신효가 배차 반장한테 가서 머라고 숙덕 거리는 거라 그랑께 그 아저씨 고개를 끄덕거리는 기라

아 ! 뭐가 잘 되가는 느낌 아이것나

잠시후 신효가 오더만 내 손에 번호표를 한장 쥐어 주는데  " 0 " 번 이라고 쓰져 있는거야

길게 늘어선 사람들 대기 하면서 번호표 들고 기다리는 중 이었는데

신효가 아저씨한테 가서  " 절마가 연세대학교 야구선순데 사정이 있어서 늦게 도착 했는데 오늘 합류 못 하면 뒤지게 맞는답니다 "

원래 시골 주차장에 줄 세우는 사람들 조직 비슷 해가꼬 단체생활에 대해서 이해가 좀 됐을끼라

이윽고 버스가 오는데 나는 운전석 맞은편에 제일 앞 자리에 앉아 가면서 연신 칭구들 쪽으로 손을 흔들어 댓다 

고 ~맙 ~데 ~이

버스 안을 쳐다보니 참 옜날에 시골 외갓집 가던 생각이 난다 

버스 핸들이 나무로 엮어진 구형에다가  운전석과 맞은편 좌석사이에 엔진룸이 있어서 겨울에는 뜨실낀데 여름에는 완전히 찜통인기라

배도 고프고 죽을 지경인데 꼬불꼬불 길에 막차라 입석을 많이 태워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라

옜날 버스에 에어컨이 있나 승차감이 좋았것나 ?

겨우 상주해수욕장에 도착 하니 2 학년 한사람 나와서 기다리고 있더만

걱정이 돼서 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

우리는 주인 아줌머니 한테 아궁이 빌려서 밥 해먹었어  하는거라   우상이 밥 한그릇 남겨 뒀으니 얼른 가서 먹어란다

애고고  밥이 식어가꼬 라면 한그릇 끓여서 밥 말아묵는데 우찌 그리도 맛 있던지....

우리는 그때 선수가  30 명 정도 였는데 민박집에 방은 3 개만 정해 놓은거라  한방에 열명씩 잔다 말이가 ?

 3 ~ 4 학년들은 여학생도 몇명 같이 왔는데  그라몬 쫄 들은 우째야 되노 ?

본께 여학생 한방서 재우고 나머지 두 방을 3 ~ 4 학년이 자고 1 ~ 2 학년은 마당에 자리 깔고 자라칸다  워 ~메 미치는거

회비 같이내고  그기다 가시나들은 짜공인데  저것들이 나중에 밥 하고 설겆이 라도 하면 되는데 꼬라지 봉께 얼굴에 그림 그리고

틈만 나면 깔치 옆에 붙어서 코맹맹이 소리나 해샀는데 안봐도 훤하다 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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