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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中道의 대화법

2010.01.13 11:13

박종규 조회 수: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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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나 옛날이나 1년은 365일이요 하루는 24시간이다
그러나 세월은 우리가 느끼기로는 
20대에는 시속 20km
30대에는 시속 30km
40대에는 시속 40km
50대에는 시속 50km의 속도로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숲속의 원숭이와 같아서 
잠시도 한 곳에 머물기를 싫어하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린다
또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어서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느끼는 것일 줄도 모른다.
 
20대만 되어도 이미 신세대가 아닌 구세대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그러하니 우리 세대에서는 부모 자식 간에 세대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통한 소통의 방식을 잊고 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입시위주의 교육의 폐단으로 주입식 교육을 받아왔고
대화의 기술에 관하여는 언감생심 교육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오늘날 이런 문제에 봉착하고 있을 것이다
막상 우리는 타인과 대화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 주장이 옳다는 논리와 근거를 내세워 상대방이 반박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
대화니 회담이라고 여기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술이 능력이라고 치부하고 있다
 
 
對話는 상대방이 존재하는 가운데 疏通(소통)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접속>이 아니라 인간적인 만남인 <접촉>이 되어야 한다.
대화에 임할 때는 반드시 타인의 생각도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열린마음>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또 역지사지, 상대방이 처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하는
<배려의 마음>이 있을 때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無有定法>(무유정법: 진리란 정해진 것이 없다)이라는 관점에서도 볼 때
내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여길 수도 없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침을 얻은 후 같이 수행을 하던 다섯 비구에게
처음으로 설법을 하면서
“너희들이 세상의 향락만 버릴 줄 알고 고행하는 이 괴로움도 병인 줄 모르고
버리지 못하지만, 참으로 해탈하려면 苦와 樂을 다 버려야 한다. 이변을 버려야만
中道를 바로 깨칠 수 있다“ 말씀하였습니다
‘이변을 버리고 중도를 정등각하였다’는 이것을 중도대선언이라고 하고
불교의 핵심사상 중 하나이다.
 
즉 <중도>란 
있다 없다, 옳다 그르다, 善 과 惡 등 어느 한쪽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양변을 다 버리면 묘하게도 양변이 다 드러나게 되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옳기고 하고 그르기도 한다는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만 옳다고 여기는 것은 斷見에 치우친 견해이므로
내 생각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저절로 
내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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