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어 가시게.
2010.02.24 19:50
이슬이 우리들의 눈물인 줄 아는 이 그대가 처음일세. 울음을 들켰으니 맘놓고 울지도 못하겠네 그려. 들킨 눈물만큼 청승일 테니. 울음없이 가는 길 어디 있겠나. 꽃피던 봄날에도, 녹음 우거지던 여름날에도 여리디여린 뿌리털로 모진 바위틈 비집던 세월이었네. 곳곳이 사금파리며 벼랑이었네. 우리의 울음 눈치 챈 그대도 꽤나 울보였나 보이. 겨운 일 있으면 한 줄금 울고 가시게. 천지가 이슬인데 무에 허물이겠나. 앞길 알고 떠난 삶이 어디 있으며, 정상인 줄 알고 멈출 정신의 우듬지는 또 어디 있겠나? 웃음은 피어 증발하나, 울음은 고여 생수가 되는 법. 세상 모든 꽃은 눈물꽃이라네. 시야가 흐리면 바위 턱에 좀 쉬어 가시게. 아주 버릴 수 없는 등짐도 좀 내려놓고. 바람이 등 두드려 달래주어도 제 외로움 다 울고 나야 멎으리.
▲ 2005년 2월 19일 설악산 대청봉에서.
▲ 2005년 9월 11일 재경테니스대회 전야행사에서
▲ 2004년 6월 20일 재경 기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 2004년 6월 20일 재경 기별야구대회 결승전 뒤풀이, 동경초밥에서
▲ 2007년 1월 20일 홈캄잉 30주년 기념, 경부합동산행. 세석산장에서
▲ 2007년 1월 20일 홈캄잉 30주년 기념, 경부합동산행. 천왕봉 정상에서
▲ 2007년 5월 5일 홈캄잉 30주년 기념, 모교 국산관 행사장에서
▲ 2007년 5월 5일 홈캄잉 30주년 기념, 팬스타크루즈 선상에서
▲ 2007년 6월 3일 재경기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감독을 맡은 김선휘.
▲▼ 2007년 6월 3일 재경기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든 선휘
▲ 2008년 11월 8일 부산기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시구 참석한 선휘내외.
선휘의 부음을 듣고,
찍사의 앨범을 뒤적여
오랜 날, 함께 하며
우리들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던 지난 추억을
슬픔으로 되새겨 봅니다.
김선휘~
아름다운 친구여, 부디
영면하소서.
♬ '야니'의 'One Man's Dream' ♪
댓글 1
-
고영호
2010.02.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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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휘야!
좋은 곳으로 잘가시게!
다시 만날때까지 함께했던 날들 잊지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