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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새해에는!!!

2008.12.27 15:39

박종규 조회 수:440

새해에는
아직도 못가 본 우리의 산하를 찾아
두발로 걸어보고 싶다

십이선녀탕의 선녀들도
만나 보고 싶고

펄~펄 소리 없이 내리는
태백의 눈을 뽀~드덕 뽀~드덕 밟아보고도 싶다

토왕성 폭포의 왕고드름을 비비면서
쏴~쏴 쏟아지는 폭포소리를 느끼고도 싶고

바스락 바스락 낙엽을 밟으면서
울창한 여름의 시원한 그늘도 느끼고 싶다


새해에는
가 보았던 우리의 산하를
다시 한번 탐방하고 싶다

신불평원에서 만난 가재는
이사를 가지 않고 잘 있는지

서북능선 귀떼기청봉의 칼바람은
이제 노여움을 조금 풀었는지

한신지계곡의 내림 폭포는
아직도 내려만 가는지

남부능선 삼신봉의 삼신 할매는
來生에라도 아들 하날 점지해 주실런지

그날을 기약하며
오늘도 장산을 오른다

2008.12.27. 장산을 오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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