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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한 , 일 교환전

2008.07.14 21:20

우상 조회 수:442

황금사자기대회에 상경해서 동향인 경남상고를 누르고,   2회전에 대구의 대건고에 3 : 1로승리.

이 게임에서 나는 연타석 홈런으로 3 타점을 올려 기염을 토했고.

다음날 서울의강호 신일고와 게임을 하는데 이날은 나이트 경기로 치렀는데  시원해서 좋긴한데

우짜다가 한번씩 하면 했갈리거던~  몇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걸국 2 : 1 로 지고 말았어.  

신일의 김정수와  경고의 최동원 둘이서 잡아낸 삼진이 20 개가 넘었거던.

마지막 전국대회인 봉황대기는 그해에 성적과 관계없이 1 회전에 깨지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천의 짠물 인천고에 맥도 못추고 3 : 0 으로 져버렸어.    

밤차로 내려가야지 별수 있나?


부산에 내려와서 가을 전국체전 , 추계연맹전 을 대비해서 연습중인데, 

일본 " 갑자원 " 우승팀인 P.L 고주축으로 선발팀과 한국청소년대표와 서울서 3 차전을 치른다고

대한야구협회에서 소집 통보를 학교로 보낸거야.

경고에서  동원 , 재녕 .나 세명이 선발됐는데,  점심때 갑자기 준비해서 올라가라하길래

노 은식 교장선생님께 신고하고나니까 서무실에서 교통비라고 주는데 그 당시 새마을 왕복하고도 제법 여유있는 여비를 주더라고.

야구협회로 찾아 갔더니  감독에는 지금 SK의 김성근씨, 단장에는 협회 부회장인  최인철 동양맥주 부사장으로 구성됐는데

우리는 40 명의 1 차 엔트리로 포지션 별로 거의 4명씩 구성을 한 것 같더군.

투수 : 최동원, 김시진 , 김용남 , 김정수

포수 : 이재녕 , 김경훈,  정종현

내야수 : 양세종, 김수남, 이윤섭, .....

외야수 : 이우상, 김종윤, 이근식,.....

운동장 앞에있는 서울호텔에서 합숙을 하는데 대표팀이라꼬  제법 호텔에 재워주는기라

한 3일 연습하고 나니까,  2차 엔트리를 불러주는데 23 명으로 줄었는데, 우리 3 명중에서 킹콩이 빠져버렸어.

한양대학교에서 펑가전을 하는데 우찌 그리도 안맞것노? 

김성근 감독 왈, "이우상이  너는 시합용이가? 왜그래?"

이 양반 연습할때 자기 보는 앞에선 물도 한 빵울을 못묵게하는기라.  

지 앞에서 물 먹으면 야구 안시킨다나?  내참 기가 차서.....

연습마치고 밥 먹고나면 입가심으로 수박을 주는데,  수박에다 소금 발라가 묵더라니까. 

메추리알은 우짜고..... 껍질에 영양분 많다고 껍질채로 묵더라. 

우리는 그 때 저 사람 좀 별종이다 그랬지.

첫 경기를 오후 2 시에 서울운동장에서 했는데, 

일본에는 선발투수가  '사까이'라는놈인데, 키가 190 쯤되고 스피드가 150KM 쯤 되는데 정말 그 당시는 총알이더라.

나는 평가전에서 휘젓는 바람에 타순이 7 번이었어. 그래도 그날 3 타수 2 안타 쳐서 밥값은 한거라.

국제대회 관례상 하루쉬고 2 , 3 차전을 하는데 저녁에 퇴계로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정말 끝내주는 한정식 전문점)인데

그때 우리는 단복은 없었고,  각자 입던 교복 차림으로 갔다.

입구에서 한참을 걸어가니까 현관에서 남자직원이 신발을 받아서 번호표를 붙이고 다른 번호표 하나씩 주는데

어 ~ ~라  전라도에서 온 아그들 양말을 안신고 '맨발에 청춘'인기라. 

그걸 쳐다보던 단장이 눈이 휘둥거래 져가꼬

"이 짜쓱들 미치고 환장 하겄네. 안에 들어가면 식탁이 아이고 좌탁에다 무용수들이 공연도 하고 그랄낀데....."

직원보고 하는말,  "보소 어데 이 근처에 양말 한 10컬레 사줄수 없소?" 하더라니깐.

나중에 자리 배정받아 맨발의 청춘한테 물어보이 저거는 숙달이 되어 맨살이 훨씬 편하다나 우쨌다나  ㅎㅎㅎ

그날 맛있는 음식에 좋은 공연에  소원 풀었구만.

 2 차전은 지고,  일요일날 3 차전을 하는데. 

이놈의 감독이 타순을 안올려 주는기라.  그때 선발중에  두산에 있던 작은근식이 하고 내가 타율이 제일 좋았거던~  

전국에서 T. V 중계를 보고 있을낀데 쪽씨럽거로   ....

김 감독 마음에 저런 놈은 타순 바꿔주면 더 못친다니까 이래 안했겠나?

3 차전을 승리로 마무리. 2 승 1 패의성적으로 체먼치레는 하고 숙소에 오니까 

단장님 왈,  "수고 했고 오늘은 저녁 12 시까지 외출이다."

그때 당시에 대학교 한 달 하숙비가 3만 5천원 정도 했는데 만 원씩 주는기라  촌놈들 전부 눈 돌아갔다.

외출 준비를 한참 하는데 전화가 온거라. 숙소밑에 여학생들이 벌떼처럼 와갔고 전화질을 하는거라,  미 ~팅 하자꼬 !!!

저거는 머리풀고 대학생처럼하고 왔는데 우리는 빡빡머리에 교복바지에 T 샤쓰 하나걸치고 오데를 갈끼고 넘사시럽그로

그래도 그 처자들 좋단다

저녁 먹고 한 2 시간 지났는데 갈때가 있어야지 장충체육관 앞으로 하염없이 걸었는데

이 여학생들 저거는 저녁을 못먹어 할수 없이 그럴싸한 중국집 2층으로 올라가서  요리 좀 시켜묵고 있는데

눈초리 예민한 그집 종업원, "야  우리 가게에 스타들 떴다." 이라는거라. 

갑자기 주인장도 합세하더만, "싸인 한장씩 해주면 오늘 음식은 짜공이다."  어 ~ 잉 이기 무신말이고?

그날 용돈도 푸짐하게 받았고, 여학생 대장이 오늘은 저거가 쏜다캤는데 ....

가씨나들 복도 많데이~~~

짱게집에서 나와갔고 어데 갈때도 모르겠고, "아가씨들 알아서 구경좀 시켜주소" 이랬더만

저거끼리 벌써 점 찍어가 파트너 정해놓고 내숭 떠는거 아이겄나.

한 명씩 옆구리에 팔짱을 끼더만 지금 부터는 '각자 플레이'란다.

처음 끼보는 팔짱에 심장이 벌렁벌렁  숫총각 가슴에 뽐뿌질을 하는기라. 

그날 가시나들 땜에 숙소에 와갔고 잠 안와서 죽는 줄 알았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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