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의 '평상심'과 김성근감독의 '고마움'
2014.09.11 19:32
오늘 아침 중앙일보 -문용직의 바둑산책-에서
한국 킬러 스웨 "평상심 없이는 싸움도 없다"란 제목으로,
최근 3년간 한국 정상급과 34승 11패를 했고
'논어'와 '도덕경'에 심취한 23세의 중국 랭킹1위 스웨 9단을
문용직이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네. 조금만 소개해 보면,
문: 당신은 문화를 강조했다. 바둑의 본질은 뭔가
- '역경'의 논리가 바둑과 비슷하다
- 변화가 역경의 초점이자 바둑의 핵심이다.
- 역경은 중국 문화의 산물이다. 그 논리에 중국인이 익숙한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중국 바둑의 힘이 센 것 같다)
문: 스스로를 '싸움꾼'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반면에 평상심도 강조했는데
- 바둑에서 기술적으로 중요한 것은 형세판단인데 그 밑바닥에는 평상심이 있다
- 바둑은 싸움이라 마음이 격동되기 쉽다. 격동되면 집중력이 약해진다.
- 평상심 없이는 싸움도 없다
젊은 중국 기사의 말에서, 중국의 저력이 느껴지네. 즐거운 일!
봄아~ 방내기 바둑 한 판 뚜까?
돈 따서 고래괴기 사주꾸마.
2차는 쓰리쿠션으로 치맥내기 함 하고. ㅋ~
셔블 잡종경기 썰레발 ^^
추신 1.
오늘 아침 노량진시장 가는 길에
고양원더스 구단 해체와 관련하여 김성근감독을 인터뷰하는 방송을 들었네.
김성근감독님의 질타 일갈이 가슴에 와서 박히더군.
-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마움'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욕심 때문에.
- 고양원더스가 기회를 잃고 절망에 빠졌던 야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 내년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로야구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었을텐데.
- 프로야구협회나 관련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안타깝네여
- 내 스스로를 위해서는 부탁을 한 적이 없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하여
프로구단 사람들에게 부탁도 하고 머리도 숙일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이 아니라 '아버지의 심정心情'이 있었기에 그리 하였던 게지요.
(기억나는대로 대충 인용)
게임회사 넥슨의 젊은 친구들과
아름다운 하루 '美하루'에 오셨던 김감독님을 뵌 적이 있었지.
TV에서처럼 온화한 얼굴의 따뜻하신 분이셨어.
편안한 미소는 마라톤영웅 손기정샘과 닮으셨더군
그래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고마움'이란 단어가 더 와닿았던 것 같아.
세상도처에 고마웅거 '천지빼까리'인데 '욕심'이 그것을 가리는구만, 그쟈?
허민이란 순수한 열정을 가진 구단주가 만든 고양원더스가
한국야구에 큰 기회였다는 김감독의 말씀에 백퍼센트 동감同感!
칭구들~ 고마버 하며 살재이~
점빵 내려갈라네
셔블 주정뱅이 썰레발
평상심을 잃으셨다던디 나야 두말하믄 잔소리지, 울화병이 도졌거덩.
그래갓고, 독립야구단의 해체 같은 가슴아픈 소식은
들여다 보질 못해...
문용직의 스웨는 재밌게 읽었으.
바둑의 본질에 대한 高手들의 평, 후지사와는 어쨌고 이창호는 또 어떻다더라 등등도 고마웠지.
그러다가, 나라고 바둑 논하지 말란 법 없응께
한 글짜의 한자어를 찾다가...
당황하지 않고...
육거리(포항시내) '솥뚜껑파전'에서 먹은 전어구이가 눈앞에 삼삼한 것이
긍께, 나의 분열증도 증세가 만만치 않더라 하는 거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