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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이병태

금년에는 휴가도 반납한 채,

회사에서 끔찍히도 잘(?) 나가다가 연휴를 맞이하여 잠깐

삼천포로 빠졌었는데, 서썰 선생께서 어떻게 아시고...

물 좋고 정자 좋은 삼천포 남일대리조트, 하지만

두고 온 회사일 때문에 하루도 맘 편히 쉬지 못했네...

 

서썰 선생, 나도 요새 마이 힘들고 헷갈린다.

배운 게 인문학이라 직장에서도 인문학적 가치를 우선시 하는데...

갈등의 시대에는 그게 먹혀들지를 않는다. 아니 오히려

공격의 대상이 된다.

인문학은 과연 거추장스러운 것인가?

철학은 다만 배운 자들의 사치품에 불과한 것인가?

요즘은 기형도를 떠나보내는 김훈의 추도사가 자주 떠오른다.

 

'...가거라. 그리고 다시는 生死를 거듭하지 말아라.

인간으로도 축생으로도 다시는 삶을 받지 말아라.

썩어서 空이 되거라. 네가 간 그곳은 어떠냐 ......

누런 해가 돋고 흰 달이 뜨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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