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우리 한국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의 빅 이벤트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갖는 날이다.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지만

둥근 “공”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에서는 강팀이 반드시 승리 한다는 보장은 없다

거기에다가 특히 이번 남아공 월드컵은 두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공인구인 “자블라니”다

자블라니의 의미는 남아공 공용어인 줄루어에 의하면 “축하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3차원 곡선 형태의 가죽 조각 8개를 붙여 만들어

과거 그 어떤 공인구보다 가장 원형에 가깝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과거 그 어떤 공인구 보다 반발력이 강하게 되어 비거리가 늘었다는 것이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던 FIFA랭킹 2위의 스페인은 어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충격패를 하였는데

이에 네티즌들은 "스페인조차 슈팅이 다 뜬다, 자블라니 역대 최악의 공인구인 듯",

"이렇게 골이 안 나서야, 역대 월드컵 중 최악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각 팀당 한 경기 씩을 마친 조별리그 1차전 총 18경기에서 터진 득점은 총 25골, 경기당 1.56골에 불과하다.

2006 독일월드컵(2.3골), 2002 한일월드컵(2.52)와 비교하자면

그야말로 '골가뭄'에 시달리는 셈이 되어 월드컵의 재미에 찬물을 갖다 붙는 꼴이 되고 있다

두 번째 변수로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한 경기장이

해발 1,000미터 이상이 되는 고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정도 높이로는 고소증세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심한 운동을 동반하는 축구경기에서는 산소가 부족하여 빨리 지치게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반발력이 강하여 그 어떤 공인구보다 비거리 늘어난 자블라니가

고지대에서는 그 비거리가 더욱 더 늘어난다는 사실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 전체가 알프스에 위치한 스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꺽었다는

점은 고지대 적응에 있어서 스위스 선수들이 한 발 앞선 것이 아닌가 하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지난 우리 대표팀과 그리스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몸 놀림이 가벼웠던 것은

오스트리아 고지대 훈련 덕이 아니었나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오늘 아르헨티니 전에서

어느 팀이 공을 많이 자블라나???

승리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