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이야기: 한창때
2014.11.08 20:55
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거울을 보고 있는데
아이구야~ 내가 아니고 왠 중늙은이가 서있는게 아닌가.
하기야 다들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낸다고
청첩을 돌리는 때가 되었으니
중늙은이 되었다고 서운해 할일도 아닐거여.
조금 빠른 칭구들은 벌써 할배되었는데..
(각설)
늙수그레한 내 모습에 서글픈 생각이 들었던 바로 그때.
거울 앞 내 옆에서 머리 손질을 하고 있던 어르신이
안면이 있으신듯 옆에 있는 분에게 말을 거시더라고,
- 몇년생인겨?
- 43년생입니다
- 아이고, 한창때네. 좋을 땝니다. 나는 40년생이요.
本草 할 말이 없데
비록 싱그럽던 청춘은 바람처럼 멀리 사라졌지만,
엿들은 할배들 대화에 정신이 번쩍들더군.
우리 칭구들도
지나간 청춘 아쉬워 하들 마시고,
자식들 잘 건사해서 시집, 장가 자알~ 보내시고
손주 놈들 재롱도 많이 즐기시고
건강하게 삽시다
한창때 아닙니까?
셔블 썰레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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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러니까... 이제
아들이 중3이니까 아직 한창 나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