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골프는 쳐야한다???(퍼온글...재미있네요)
2011.01.13 17:19
운동같지도 않은 것이 하고나면 마냥 즐겁기를 하나,
놀러 다닌다고 손가락질은 제일 먼저 받지,
골프채 들고 다니면 돌이라도 맞을 분위기지,
남몰래 열심히 연습했다고 잘 맞기를 하나,
공 한개 값이면 자장면 곱배기가 한 그릇이고 사위나 와야 잡아주는 씨암닭이 한마린데,
수시로 연습하는 놈도 '연습해본 적이 없다' 시침떼지,
뭐,뭐라고?? 그래도 골프가 신사운동 이라고???
비밀 병기랍시고 몇 십만원, 오늘 좋다고 해서 사 놓으면 내일은 구형이라고 또 새거 사라 하고.....
노는 산 깎아 골프장 만들어도 '좁은 땅'에 만든다고 욕 먹고
자갈밭에 나무심고 잔디키워 놔도 '자연파괴'라고 욕 먹고,
겨울이라고 따스하게 손을 한번 녹일수가 있나,
땡볕에, 비바람에, 안개속에, 눈보라에 돈줘가며 고생하고,
집에서나 필드에서나 그 놈의 구멍 스트레스 받게하고,
잘 맞으면 '일 안하고 공만 쳤다' 욕 먹고,
안 맞으면 '도통 운동신경없다' 욕 먹고,
퍼팅들어 가면 '돈독 올랐다' 욕 먹고,
넣질 못하면 '소신이 없다' 욕 먹고,
길면 '쓸데 없는데 힘쓴다'하고, 짧으면 '쫄았다'고 욕 먹고,
원금/이자 구분 못한다며 "산수 몇점 받았냐?" 고 면박주고,
돈 몇푼따기라도하는 날에는 곱배기로 밥사야 하고,
돈 잃으면 개평없나, 밥 안 사주나? 눈치나봐야 하고,
집에오면 알아서 왕비 비위맞추느라 설거지 하고,
다음에 또 갈려면 아무리 피곤해도 비아거라 먹고 봉사하고,
아들 내미의성적이 떨어져도 골프치는 내탓이고,
공 치는 아비 열심히(?) 골프쳐서 오더따면
' 누구나' 따오는 오더이고,
못따면'골프까지 쳤는데도' 라며 비아냥거리고... ////
이래도 치야겠제 중수야????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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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2011.01.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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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호
2011.01.14 14:03
(수교의 글에 이어서 계속 해봅니다 ㅎㅎㅎ)
잘 안 맞아서 채 한번 집어 던졌다간
도무지 상종 못할 인간으로 낙인 찍히고,신중하게 치면 '늑장 플레이'라고 욕 먹고,
빨리 치기라도 하면 '촐삭 댄다' 욕 먹고,
화려하게 옷 입으면 '날라리냐?' 욕 먹고,
점잖게 입으면 '초상집 왔냐?' 고 욕 먹고,
인물이 좋으면서 공 잘 치면 '제비같은 놈',
인물이 좋으면서 못치면 '겉만 뻔드르르 한놈',
인물 나쁘면서 잘 치면 '니가 그거라도 잘 해야 지',
인물 나쁘면서 공도 못 치면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농담이라도 하면 까분다하고,진지하면 열 받았냐 고,
도우미 언니하고 얘기라도 좀 걸면 시시덕댄다 하고,
그렇다고 아무말도 안하면 분위기 망친다 하고 ,
싱글하면 '사업하는 놈이 노상 공만 쳤냐?' 고 욕 하고,
싱글 못하면 '그 머리로 무슨 사업하냐?'고 욕 하고,
새 채 사서 잘 치면 '돈이 썩어 나냐?'고 욕하고,
잘 못치면 '돈으로 공치냐?'고 핀잔주고
새채 안 사면 '죽을때 돈 다 싸 갖고 가냐?'고 욕 하고,
바이어가 공치자 해서 채들고 나갈라면
세관에 눈치 보며 죄인처럼 신고해야 되고,그나마도 몇 번 하면 세무조사 한다고 겁주고,
선물받은 채 들고 오면 밀수꾼 처럼 째려 보고,
새벽 골프 나가면, '공부를 그렇게 좀 하지' 하고,
어쩌다 한번 남녀 어울리면 '바람났냐'고 욕 하고,
남자들끼리만 치면 '그렇게 재주가 없냐'고 욕 하고,
이글이나 홀인원 한번 하면 축하는 못할망정
갑자기 눈들이 시퍼래가지고 뜯어먹을 궁리하고,
골프연습장 이라도 한 번 가면 '일은 언제 하냐'며 욕 먹고,
맘 먹고 골프채 한 번 닦으면 '니 맘부터 닦아라'하고,
티샷하고 티를 집으면 '요새 그렇게도 궁하냐'며 놀리고,
마누라한테, 장인어른한테, 어머님한테, 아들놈한테
골프 때문에 온갖 원망 다 사고,직원들한테 눈치 보이고, 거래처에서 욕 먹고...
잘쳐도, 못쳐도, 새벽에 쳐도, 대낮에 쳐도,
비올 때 쳐도, 눈올 때 쳐도, 날 좋은 날 쳐도,
조용히 쳐도,시끄럽게 쳐도,천천히 쳐도, 빨리 쳐도,
멀리 쳐도, 짧게 쳐도, 돈내고 쳐도, 접대받고 쳐도,
우짜든지 욕을 먹게 되어 있는 이런 빌어먹을 골프를
도대체 왜 하느냐? 이 말이다.
공치는 사람들, 전부 제 정신들 맞긴 맞나..??
어느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욕 먹기도 지쳤고,
돈쓰기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 멀쩡한 사람들과도
좀 놀고 싶어서(골프장엔 자칭 과음,잠 못잔 사람뿐이다)
"이놈의 골프를 화~악 끊어 버려야지..!"
"이제부턴 골프채는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골프가 밥 먹여주나..!"
화가 잔뜩 나서 온갖 큰 소리는 다 쳐 놓고는그래도 계속들 치제?ㅋㅋㅋ
-
고영호
2011.01.14 14:04
골프小考골프 序詩
죽는 날까지 그린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깃대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굿샷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쪼로나는 공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오비티로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지갑이 찬바람에 스치운다.골프 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연습장에 살어리랏다
힘 빼고 머리 박고
코치랑 살어리랏다골프 시편23편
골프는 나의 목자시니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가슴이 트이는 필드(field)로 이끄시며,
모든 골치 아픈 일로부터 벗어나도록 셸터(shelter)로 부르시는도다.
내 마음이 쉼을 누리고 GOLF(Green-Oxygen-Light-Foot)로건강을 얻게 되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해저드와 샌드(sand)에 빠져 허우적거려도절망하지 않음은
주께서 슬라이스(slice)와 훅(hook)으로부터
나를 지키시고 우드 3번과 아이언 4번이 나를 위기에서 견져줌이라.
주께서 드라이브를 잘 쳤다고 뻐기는자 앞에서세컨드 샷으로 나를 위로 하시고
마지막 퍼터로 코를 납작하게 만드시니
홀 컵에 딱 들어감이로다.
나의 평생에 홀인원과 언더가 나를 따르리니
내가 그린 위에 영원히 살리라.
골프 국민헌장
우리는 골프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투어 프로들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안으로 풀스윙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핸디 확립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골퍼의 나아갈 바를 밝혀 왕싱글의 지표로 삼는다.
정확한 아이언과 웅장한 드라이버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퍼팅을 개발하고,
비기너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장타의 힘과 강력한 쇼트게임의 정신을 기른다.
부킹과 티샷의 질서를 앞세우며 전홀의 배판을 숭상하고,
핸디와 구찌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을 이어받아,
서로의 불편함을 부추기고 갈구는 압박 정신을 북돋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19번홀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버린 야비한 골퍼로서,
라운드의 잔꾀를 모아 줄기찬 노력으로 베스트 스코어를 창조하자.
골프장서 마누라와 애인 구별법
1. 부부는 별 말이 없지만애인 사이는 다정하게 소곤거린다.
2. 부부는 각자 자기 채를 빼어들지만애인에게는 다음 칠 채를 갖다준다.
3. 아내가 뒤땅을 치면 머리가 나쁘다고 말하고애인에게는 잔디가 나쁘다고 말한다.
4. 아내 공이 벙커에 빠지면 왜 하필 거기로 치냐고 하고
애인에게는 이 골프장은 벙커가 너무 많다고 불평한다.
5. 아내의 샷은 못 친 것만 기억하고애인의 샷은 잘 친 것만 얘기한다.
6. 그늘 집에서 아내가 뭘 마시겠다고 하면 냉수나 마시라고 하고
애인에게는 생과일 주스가 몸에 좋다고 한다.
7. 아내가 OB를 내면 OB 티에 나가서 치라고 하고애인에게는 큰소리로 멀리건을 외친다.
8. 애인에게는 2m짜리 퍼팅도 OK 주고아내에게는 1m짜리도 끝까지 쳐보라고 한다.
9. 아내가 경치가 좋다고 하면 볼도 못 치면서 경치가 보이느냐고 무안 주고
애인에게는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10.라운드 후, 애인에게 골프는 늘 아쉽다고 말하고아내에게는 골프는 힘들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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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교
2011.01.14 15:48
ㅋㅋㅋㅋ...영호야
우리 마나님에 따르면 라운딩후 샤워하러 가면
많은 아내들이 탕에서 남편 욕(흉본다)한단다.
마누라보다 점수도 안좋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그래갔고 지는 내보다 잘치나?? 다시는 남편하고 안온단다.
마누라보다 점수도 나쁘면서 뭘그리 코치하냐하고 물으면
남편왈 마누라치는거 훈수하다 리듬을 잊자뿌서 잘못쳤다 한다네....ㅋㅋㅋ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그냥 종규말대로 순수한 마음으로 굿샷~~~해주면 되는데 꼭 티를 내고 욕을 바가지로 먹고싶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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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구
2011.01.14 18:53
나한테 해당되는게 수십가지는 되네...ㅎㅎ
'백수가 있는척?? 공치러 댕기고...'ㅎㅎ
수교,영호야,, 인생이 원래 그런거 아이겠나...ㅎㅎㅎ
잼나게 잘 보았다..................... 좀 찔리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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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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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바보'가 될 수 있었다고 하니..
골프는 바보가 되는 지름길인데
왜 마다하겠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