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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장부를 든 베드로 (1) - 한형조

2011.04.23 17:53

한형조 조회 수:322

 

거, 

 

과분하게도...


최근에 낸 책을 홈페이지에 재구 총무가 소개 해주고, 정제 조총장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또 늘 불도의 진면목을 일깨워주던 종규 거사의 독후기까지... 올라오는 無間業의 지경에 이르렀음. 나중 지옥 근처에 가서 눈썹이 남아나지 않을 듯해서 약간 불안함. 


내가 하는 얘기는 책에서도 썼듯이, 다들 아는 얘기거나... 또 혹은 “실제 50년 세월 견뎌온 (*사바세계의 ‘사바saha'는 ’참고 견뎌야할endurable'이라는 뜻임)” 인생 고수들에게는 ‘책상 물림의 자다깬 소리’일시 분명하다는 것을, 불초, 아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 


이 뜻을, 예전 재구 총무가, “동창들을 위한 동양철학 강좌”를 제안했을 때 이미 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없습니다.


지난 해, 12월 “KBS 고전 아카데미”에서 강의했을 때도... 쑥스러워서(?) 알리지 않았습니다... (*혹시... 궁금하면, VOD로 볼 수 있다고 함. 주제는 유교와 율곡의 <격몽요결> 이야기라서 크게 흥미를 끌기는 어려울 듯...  http://busan.kbs.co.kr/academy/)

 

부부 수십년 살다가, 죽어 하나님 앞에 서면, 옆의 베드로 왈, “그냥 패스시킵시다.” 한답니다... 천당으로... 장부를 덮어불고 말이시... 그만큼 삶이 지중하고, 헤쳐나가는데 영웅적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뜻...


동기들... 이제 50줄 너머... 그만한 세월을 견뎌왔으니, 혹은 먼저 떠난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영웅의 칭호”가 아깝지 않으리라, 나는 믿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마누라 한테... 큰 소리 치셔도 무방함!


P.S. (유의!) 마누님도 큰 소리 치실테니... 같이 언성 높이지는 말고, 호프 집이라도 가셔서, 불콰한 얼굴로, 러브샷으로, 맥주잔으로 칼 싸움을, 챙강 챙강 부딛치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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