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조 박사의 금강경 강의를 읽고...
2011.04.19 19:07
우리의 친구 한형조 박사가 금강경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다는 소식에 눈이 먼저 번쩍띄었다. 동양철학을 전공을 하고 있는 한박사가 유학만 관심을 두고 정작 내가 알고 싶어 하는 불교는 연구를 안 하고 있는지, 하고 있다면 언제쯤 그 소식을 들을 수 있는지 내심 궁금하던 참이다. 인터넷으로 <붓다의 치명적 농담><허접한 꽃들의 축제> 두 권세트로 주문을 하였더니 하루만에 집으로 배달되었다. 저녁을 먹자 마자 <붓다의 치명적 농담>을 읽기 시작하여 다음날 까지 이틀 동안에 두 권을 일회독 하였다. 물론 앞으로도 최소한 3회독 이상을 할 예정이다 한박사 책을 1회독 한 나의 소감은 '진작 한박사가 이런 책을 출간 하였다만 뺑뺑이 돌지는 않았을 것인데...' 혼자서 불교에 관심이 있었으나 어떻게? 어떤 책을 보아야 할지 알지도 못한 채 나름대로 이 책 저 책을 사서 읽어보기 시작하였으나 갈수록 더 미궁에 빠져드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러나 讀書百篇意自現 같은 책을 2번 3번 반복해서 읽다보니 나름대로는 의미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듯하였다 금강경도 한 3가지 정도의 다른 책을 각 2번, 3번씩 읽었기에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그 내용은 조금 알고 있었다. 이번 한박사의 강의는 기존의 금강경 강의와 색다른 맛을 보여 주고 있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으로 현실을 결코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는 인간의 치명적인 결함을 지적하고 자세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나아가 불교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깨달음"에 대해서도 명백한 해설을 곁들이고.. 금강경 본문의 내용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현대말로 풀이를 해주고 있고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기존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열어서 보여주고 있는 한박사의 시도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임제스님의 스승인 황벽선사는 <전심법요>에서 도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불법을 모두 다 공부하지 말라 오직 본래로 구할 것 없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배우라. 學道人 若欲得成佛 一切佛法總不學 唯學無求無着 학도인 약욕득성불 일체불법총불학 유학무구무착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불교 공부하지 말라고 한다. 이번에 출간한 한박사의 두권의 저서에 그 이유가 다 들어있다 <붓다의 치명적 농담>은 불교의 개론서라고 보아도 무방하므로 불교를 공부하고자 한다면 위 2권의 책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면 더 이상 다른 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진작에 이런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한번 한박사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펼쳐주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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