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 대한 잡론
2011.05.14 13:54
친구들을 만나면 자식 얘기가 반에반(1/4)이다
마눌씨가 끼면 거의 절반이 되고..
(나머지 반은 남편들에 대한 불만)
또 자식 얘기 중의 반에반은
자식들 뜻대로 안되는 불만.
그 때마다 내가 버럭한다
"너거는 너거 부모 말 들었나"
"부모 말 안 듣능기 자식의 특성이다"
"나도 너거도 벌 받고 있능기다"
철이란 원래 세월과 같은 말로,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이치를 알아 가며
지혜로워진다는 의미로 발전되었어
맞나, 이태시인?
그러나 그것도 말짱 꽁!
자~ 그 맨바닥을 들여다 보면
철이 안드는게 철이다. 세월만 가는 것이지.
긍께 옛말이 있다 아이가 '철들자 저승'
접수되나, 칭구들?
사례 하나.
나와 내 가족과 친한 팔순된 전직 교장샘과 목간통에서 얘기를 나눴다
"욕보요, 작은 정사장"
"샘님~ 제가 나이 오십이 넘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게다가 밥장사 술장사를 해보니 언자 철이 쪼끔 날라캅니다"
"ㅎㅎ ^^ 그런 소리 하지마소. 택도 엄소.
칠십이 넘어도 철이 날똥말똥 하는기 철이요"
인간세상을 산속 절깐으로 옮겨 놓고
법정스님 말씀을 조석으로 들어도
도가 아니 터지고, 철마저 없는게 세상의 이치여
철이 없는 놈들끼리 모여서
박 터지며 내가 철이 있니, 니가 철이 있니 하며
철 없이 싸우는 곳이 하나님이 설계한 인간세상이란 말씀이여
도란 것도 마찬가지!
젠부 하까나이! (동균아~ 수고시럽지만 통역해라)
철 없이 싸우지 말재이~
더 철 없어진대이 칭구들~
셔블칭구.
댓글 4
-
박종규
2011.05.16 09:56
-
서동균
2011.05.16 12:09
"젠부 하까나이! (동균아~ 수고시럽지만 통역해라)"
하이~~~조까리마스
근데 언놈이 싸운노?....
이것도 일단은 문맥상 쓰인거로는 좋은 말이다...
무식하게....말짱 황~말짱 도로몽,,,
유식하게는,,,,
전부 부질 없소이다.....ㅎㅎㅎ 잘했제...
-
서수교
2011.05.18 15:00
용정아 오랜만이네......
니말 맞다.
근데 우리 친구들 중에 철들고도 잘 살고있는 애들 많다
얘들은 어떤 경우일까????
지헌철
박무철
홍기철
정철수
.............등등
-
서동균
2011.05.18 15:31
등재 동기들중에 철든 사람은 24명이다...일부러 세알리봤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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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너무 고맙소
철인 혼자만 가지고 있는 중 알았던 그 "철"이
"철이 안드는 기 철"이므로
결국 우리도 다 가지고 있다고 깨우쳐 주니 말이요. ㅋㅋ
칠십이 넘어도 철이 날똥말똥 하는기 철이라 하니
팔십이 되거든 그 때 봅시다.
그 때까지 살아 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