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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철에 대한 잡론

2011.05.14 13:54

정용정 조회 수:343

친구들을 만나면 자식 얘기가 반에반(1/4)이다

마눌씨가 끼면 거의 절반이 되고..

(나머지 반은 남편들에 대한 불만)

 

또 자식 얘기 중의 반에반은

자식들 뜻대로 안되는 불만.

 

그 때마다 내가 버럭한다

"너거는 너거 부모 말 들었나"

"부모 말 안 듣능기 자식의 특성이다"

"나도 너거도 벌 받고 있능기다"

 

철이란 원래 세월과 같은 말로,

나이가 듦에 따라 세상이치를 알아 가며

지혜로워진다는 의미로 발전되었어

맞나, 이태시인?

 

그러나 그것도 말짱 꽁!

자~ 그 맨바닥을 들여다 보면

철이 안드는게 철이다. 세월만 가는 것이지.

긍께 옛말이 있다 아이가 '철들자 저승'

접수되나, 칭구들?

 

사례 하나.

나와 내 가족과 친한 팔순된 전직 교장샘과 목간통에서 얘기를 나눴다

"욕보요, 작은 정사장"

"샘님~ 제가 나이 오십이 넘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게다가 밥장사 술장사를 해보니 언자 철이 쪼끔 날라캅니다"

"ㅎㅎ ^^ 그런 소리 하지마소. 택도 엄소.

 칠십이 넘어도 철이 날똥말똥 하는기 철이요"

 

인간세상을 산속 절깐으로 옮겨 놓고

법정스님 말씀을 조석으로 들어도

도가 아니 터지고, 철마저 없는게 세상의 이치여

 

철이 없는 놈들끼리 모여서

박 터지며 내가 철이 있니, 니가 철이 있니 하며

철 없이 싸우는 곳이 하나님이 설계한 인간세상이란 말씀이여

도란 것도 마찬가지!

젠부 하까나이! (동균아~ 수고시럽지만 통역해라)

 

철 없이 싸우지 말재이~

더 철 없어진대이 칭구들~

 

셔블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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