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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우리는 언제 철이 드꼬???

2011.05.13 15:07

박종규 조회 수:269

 
순수 우리말로 “철”이 든다는 말이 있다.
국어사전에 보면 보통 “철”은 ‘사리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힘’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또 제철과일처럼 계절, 절기를 말하는 “철”이라는 말도 순수 우리말이다.
그래서 “철‘이 든다는 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 절기와 같은
‘자연적인 질서에 순응하는 지혜’로 해석할 수도 있어
‘철이 든다’는 말은 계절을 말하는 “철”에서 그 의미가 유래되었는지 모른다.
언어는 그 문화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바,
우리 조상들은 자연의 질서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였던 것 같다.

또 다른 철이라는 말은 한자어로는 ‘쇠’를 의미하기도 한다.
쇠를 의미하는 철에 대하여 과학자들은 원소기호 26번 Fe로 표기한다
학창시절 화학시간에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느라 고생한거 기억이 난다
리베비씨는노불레오 나마알씨는인황염아.......

그런데 과학자들은 원소주기율표 중 26번 Fe를 기준으로 하여
1번부터 25번까지는 ‘핵융합’으로 생성되었고,
26번 Fe 이후는 ‘핵분열’로 인하여 생성되었다고 설명한다.

즉, 1번인 수소의 핵에서 다른 양성자, 중성자, 미립자 등 소립자들이 융합을 하게 되면
2번 원소인 He이 생성된다고 하고, 
27번인 Co(코발트)의 핵에서는 기존의 소립자 중에서 핵분열을 일으켜 일부 떨어져 나가게 되면
다른 원소가 된다고 설명을 한다.
그러나 Fe는 기존의 핵융합이든 핵분열이든 일단 생성되고 나면
좀처럼 다른 원소로 변경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지구상에서 발견한 원소 중 가장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철”이 든다는 우리 말에는 Fe의 화학적 성질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즉 딱 중심이 잡혀 있어서 이리 저리 허둥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 속담에 ‘철들자 망녕난다’는 말이 있고
우리 친구 중에는 철이 든 철인도 있다.ㅋㅋㅋ

철인! 정철인 !
그 ‘철’ 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시지 않겠능기요?
우리는 언제 철이 드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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