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돌이.

아침.

볕 없어 걷기 좋은 날이면

걸어 출근하는데

이녀석

멀리서라도 나를 발견할라치면 꼬리 흔드느라 난리다. 꿔엉~ 꿩 꿩 꿩 꿩.

긍께, 처음부터 그리 친했던 것은 아니제.

첫대면이야 데면데면하니 그랬지. 그러다가 머리라도 함 쓰다듬어주고 나니깐두루...

그다음부터는 아주그냥 이녀석, 홅고 빨고 난리다.

음...

여자도 그렇거덩.

첫키쓰가 어려운 거이지, 뭐 나중에야...

긍께, 어느 오입쟁이가 표현력 확실한 어떤 여인을 만났다더마.

그래갓고 우찌우찌해갓고 첫키쓰의 밤을 지내고는 정이 아주 도타워졌다고 그러더라고.

한참 하는 중에 그여인

꿩소리를 내었다더마... 꿔엉~ 꿩 꿩 꿩 꿩.

암튼, 이녀석은 '꿩돌이'

태근 국장이

자원방래 농소하였는데, 술 마시는 입(口)이 셋은 돼야

품위(品位) 있겠다 싶어서리

신임 신성수 31 울산동기회 회장이 합류하였지러.

고기 뒤집는 일은

태근 국장의 아들인 동현프로가 맡았으...손목운동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