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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죽음?

본시 없는 것이다

산 자의 착각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은 산 자의 언어가 아니다

산 자는 죽음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산 자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죽음은 죽은 자의 것이다

죽은 자에게는 언어가 없다

언어가 부재한 곳에서는

언어로만 존재하는 죽음도 없다

그러므로 죽음은 본시 없는 것이다

 

죽음을 인용한다면 그것은

산 자의 홀림수 혹은

산 자를 홀리려는 죽은 자의 미처

버리지 못한 미련에 불과하다

 

없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 음악 : 영혼은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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