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변호사에게(1) - 이병태의 임종게 -
2011.08.24 16:16
죽음?
본시 없는 것이다
산 자의 착각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라
죽음은 산 자의 언어가 아니다
산 자는 죽음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산 자는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죽음은 죽은 자의 것이다
죽은 자에게는 언어가 없다
언어가 부재한 곳에서는
언어로만 존재하는 죽음도 없다
그러므로 죽음은 본시 없는 것이다
죽음을 인용한다면 그것은
산 자의 홀림수 혹은
산 자를 홀리려는 죽은 자의 미처
버리지 못한 미련에 불과하다
없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 음악 : 영혼은 바람이 되어)
댓글 4
-
이병태
2011.08.25 11:26
-
박종규
2011.08.25 12:04
산 자는 죽음을 알 수 없고
죽은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음은 우리를 낮설고 불편하게 만들지만
피할 수 없는 하나의 진실.
인간 존재의 근원,
인간의 본질,
인간 삶의 끝 등의 주제는
결국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물음이겠지요.
이러한 주제에 대하여
희랍철학, 기독교, 불교, 유가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화여자대학교 한자경 교수가 쓴
<동서양의 인간 이해>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지점장에게 소개합니다.
-
조정제
2011.08.26 10:33
나원 참, 이태동지 이놈아 죽기 30년전에 쓰는 임종게도 있다더냐?
앗! 아니구나 죽음도 삶도 본시 없다 했으니 30년 전에 적든 100년후에 적든 시간또한 무슨 의미 있으리
-
이병태
2011.08.26 17:10
30년 전이라...정제야 고맙다!
그런데 이왕 쓸 것, 좀 더 쓰지!
한 40년 전이라고...
세금도 안 붙는데...
이젠 이골이 났을 서울살이, 잘 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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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논리학을 흉내내어 죽음을 부정해 보았습니다.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보려는 지난한 몸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