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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거제도 해성고등학교

2008.06.29 12:18

우상 조회 수:559

열일곱 까까머리 여덟명이 새벽같이 중앙부두에 집합했다  인솔자는 9회 졸업생인 손 명석 선배님 (작고하셨음 )
최 동원 배 정호 ,소 세형, 정 재곤, 정 근섭, 정 인행, 이 우영 ,이 우상 여덟명의 행선지는 거제도 처음 타는 뱃길여행이라 신이났는데
그것도 잠깐 뱃전에다 대고 반납하고 (집에서 출발할때 멀리 시험치러 간다고 따뜻한국에 한그릇 왕창 말았거던 )지하선실에 누울라고
내려오니 깡통들 잡고 날리가 아니더만 두세시간 가는데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  겨우 거제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정신을 차리고 예비소집
이 있는 해성고로 출발  바다내음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도시 부산이랑 별 차이가 있것나마는 그래도 객지라 제법 설레이기는 하더만
이 야그를 왜 하냐면 칭구들은입시의 지옥을 모리제 너거는 제비뽑고 순번기다릴때  위에 여덟놈은 노랑똥물까지 올리면서 거제도로......
우리는 경고에 입학하기로 각본은 되어있는데 제비를 뽑으몬 어데로 튈지를몰라 작업을 한기라 총사령관에 1회졸업생인 김 근준선배
기획실장에 3회 정 동식고문, 행동대장에 9회 손 명석 경남학원행정실장 그라고 여덟명의 행동대원 통신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수부대는 이렇게 결성이 되었어 그래도 이날이때 꺼정 작전기밀이 누설 안된거는 열한명의 입이 제법 무거웠다고 생각하는데 자기목에 칼
들이대겄나  저녁밥 일찌감치 먹고 수박굴릴준비를했어 내일이 시험치는 날인데 벌씨로 굴린다고 ㅎㅎㅎㅎ
하기사 시험치러가는 작자들 옆구리에 책 이라고는 한권이 없었응께 두툼한 돕빠에 시커먼 가죽장갑끼고 거제도에 나타나니 거제촌놈들
사태 파악하느라 정신 못차리드만 다음날 어제 확인한 고사장으로 향하는데 일이 터졌뿌렸어 시골이라도 명색이 갯가에 사는놈들이
외지에서 온 신출내기를 그냥 이쁘게만 보것나  어이 너거 이리좀오이라 쿠더만 그래도 내 말고는 키가 175정도는 되니께 목에 힘주고
아그들 접수하러 간기라  왠걸 어제 비상 연락망을 취했는지 벌때같이 몰리오는데 족히 한 학급은 되것더라 그기다 가시나꺼정 낑기가꼬
사태파악을 일찌감치 하고 협상에 덜어가야지 우짜것노  저거들 짱이 나와서 하는말이

너거 어데서왔노 ?

와 우리 부산서 왔다아이가

그라모 너거 시험치고 합격하모 거제에 살끼가 ( 너거는 부산서 왔는데 합격은 다 안하겄나 )

당연하제

해서 하는 말인데 너거 시험칠때 좀 보이도 너거가 여서살라쿠모 우리캉 잘지내야 안되겄나

* 그당시만 해도 책상에 번호표 해놓고 시험치는 학교가 아니엇고 천주교제단의 학교라 완존히 자율에 맡긴것 비슷하더만

속으로 얼마나 웃엇것노 절마들이 겁하기는 겁핸모양이다  짜쓱들 맛좀봐라 마음을 이렇게 다스렸지  헌데 더 우끼는 이바구는 부산같으면 시험시간 맞춘다꼬 새벽부터 날릴부릴낀데 급한기 없어 1교시 감독교사가 저쪽에 자리가 와저리비었노 그라이 아그들 하는말 아침밥이 쪼매이 늦는 갑시미더  이학교는 입실이 쪼매 늦어도 시험치는데 아무문제없어  1교시 ~~3교시 마치고 점심 먹어로 가는데 거제도아거듣 확 재끼고 보이준기 마음에 덜었능가  너거 담배 피우나 하나주까 하더라니까  답이지 아인지 똥인지 청국장인지 무식해도 이래무식하나 정말 놀랬다  점심 시간이 끝나고 오후시간응 밥 한술묵엇다고 우째이리 잠이 쏱아지노 애래기 지금 부터는 연필을 굴리는기다
시작 소리와 함께 30분이 되기도 전에 우리의 특수요원들은 임무를 끝내고 양지바른 화장실 옆에서 강냉이 따묵기를 하더라고 그런데
조금 있으니 거제도 아거들  야 너거 진도가 너무 빨리 나가이 우리가 어렵다 좀 천천히 나가몬 안 되것나 ㅎㅎㅎㅎ

우쨌던가 우수한 성적으로 해성고에 합격하고 (거제도 아그들은 칭구들 상상에 )  입학식은 언제하는 줄도 모르고 부산으로 돌아온기라

해성고에 입학식도 못하고  경고에서도 우리는 용마인이 아니었어 학적은 거제도에있고 몸은 구덕산에 있는데 언놈이 인정해줄끼고
생각 해보이 요즘 북파공작원 떠덜어 대는기 우리 11인의 특수요원 임무완수하고 복귀하고나이 허빵인거하고 비슷 안하요 칭구들
1학년 1학기는 반편성이 안되어 오전에는 수업이 아니 반이없는데 수업은 무신  덕분에 떨어진 야구공이나 부실에서 꾸매고 음악실
에서나는 화음이 썩 좋질 못했는데 그런데로 낮잠을 즐겼거덩

9월이 돼서야 보직을 하나 주더군 1학년 3반 박 찬봉 선생님반으로 배정 (그전에는 명찰에 이름만 있고 반번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자꾸치다보더라 특수요원은 원래 명찰에 주기를 안세기거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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