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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白頭大幹 ①차 (진부령 ~ 상봉 ~ 미시령 구간)

2008.06.24 13:40

이승진 조회 수:563




♤ 20일 밤 10시 부산진역을 출발한 버스는 45명의 용마들을 태우고
신대구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렸고,
홍천I/C를 빠져 나와서 국도를 따라 또 달렸다.
새벽 4시, 들머리인 진부령 고갯길에 도착하였다.

보름을 엊그제 넘긴 달빛은 둥글고 밝았으나, 동이 터오기를 기다렸다.
4시 30분에 신남석 산행대장의 제문 낭독을 시작으로 30분 가량의 산제를 지냈다. 


♤ 오른쪽에 서 있는 오기현(20회) 선배의 주재로 산제를 지내다.

♤ 제일 고참으론 9회와 13회 선배 네 분이 참가하셨다. 연세가 일흔이신데 정말 대단하시다.



☆ 31회 백두대간종주팀으로  이승진, 최경침, 최봉근, 김운용, 신성수 모두 5명이 참가하였다.
모쪼록 2010년 12월에 계획된 지리산 천왕봉 까지 안전하고 즐거운 종주길이 되길 기원합니다.


♤ 백두대간중 백두산을 비롯한 이북구간과 군작전구간인 향로봉을 제외하고,
 진부령 ~ 미시령 ~ 마등령 ~ 대청봉 ~ 한계령 등으로 남진하면서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고,
총 46개 소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게 된다.

백두대간의 마루금 도상거리는 약680km에 달하지만
실거리는 약 800km쯤 되고, 구간별로 주능선으로 진입하고,
탈출하는 거리를 감안하면 실제 산행거리는 1500km 정도 걷게 된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부산이 대간길에서 한쪽으로 멀리 지우쳐 있어서
교통과 접근소요시간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산행 시작 40여분에 알프스스키장에 도착.



♤ 큰 수술후 체력이 떨어져 많은 갈등을 하면서도 참가한 최봉근 고문.
마산봉을 향한 가파른 오르막을 힘차게 오르고 있다.

♤ 마산봉 오르는 중턱에서 하늘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간성읍 흘리의 풍경.



♤ 양치류의 식물들이 제법 넓은 지역에서크게 자라고 있다.

♤ 진부령~마산봉을 오르는 길목에서 지천으로 핀 '금마타리꽃'
줄기는 30cm 정도 높이로 곧게 자라며, 잎자루는 길다.
뿌리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5~7개로 갈라진다. 


♤ 산행 시작 1시간 20분, 숨이 턱에 차오르는 오르막에서 한숨 돌리는 최봉근과 최경침.

♤ 드디어 6시 50분, 마산봉(1051m) 에 도착했다.
날씨는 맑았으나, 시계가 확보되지 않아
속초쪽 해안과 향로봉과 그 너머, 금강산쪽을 조망하지 못해 아쉬웠다.



♤ 대간길에서 한참 아름다운 '참조팝나무'
높이 1.5m 내외이고, 가지는 모서리각이 있으며 털이 없고 자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아든다.
꽃은 5∼6월에 피고 지름 7∼9mm이며
흰색 바탕에 연분홍색이 돌고 복산방꽃차례를 이룬다.





♤ 병풍바위(1058m)에서 휴식. 방금 지나온 마산봉이 저 멀리로 조망된다. 



♤ 신선봉으로 향하는 내리막 능선길.
주로 굴참나무등이 키를 키운 가운데
많은 야생초들과 어울려 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었다.
붉은 가을산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야생초 '박새'



♤ 병풍바위에서 계속 내려선지 40분.
대간령을 내려다 보는 암봉에서 구름을 발아래에 두고 멋진 조망을 즐기다.

♤ 김운용 동기와 최봉근 고문


♤ 울산 용마산악회 최경침 대장

♤ 찍사, 이승진

♤ 울산의 신성수 동기



♤ 대간령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는지 안개는 기세좋게 올라오고 있다.
저 멀리 구름위에 올라선 봉우리가 신선봉(1204m) 
이 모습을 마지막으로 미시령 하산때까지 조망없이 안개속에서 산행하였다.

♤ 이번 구간에 가장 많이 참석한 33회 용마들의 사진박기 풍경

♤ 대간령(큰새이령)을 향해 계속되는 내리막 너덜길을 31종주팀이 간다.

♤ 푸르름속에 하얗게 피어 산꾼의 눈을 깨끗이 씻어주던 '승마'.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1m 높이로 곧게 자란다.
줄기 끝에 겹총상꽃차례로 자잘한 흰색꽃이 모여 달린다.


♤ 영동과 영서를 제일 처음 이어주었으며,
양쪽 지방의 물산이 교류했던 중요한 고갯길인 대간령.
지금은 '큰새이령'이란 옛이름처럼 낯설은 잊혀진 길이다.
그래서 찍사도 'SEPIA' mode로 배낭과 함께 찍어 보았다.

♤ 계속 오르막을 치다 만난 헬기장.
아직 신선봉까지는 1시간 이상을 더 가야되기에 행동식으로 허기만 채움.

'산목련'으로도 불리는 '함박꽃나무'

대간령을 지나 신선봉에 오르는 길에 많이 자생하여 피었으며,
오늘 산행은 안개로 경치를 잃어버린 대신에
배낭속의 카메라를 자주 꺼내 이 꽃의 다양한 모습을 찍느라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어 위로로 삼았으나,
걸음걸이는 자꾸 더디어져 선두와 차츰 더 멀어졌다.

깊은 산 속 그늘에서 초록색 잎 사이로 수줍게 함박 웃으며 피는 '함박꽃나무'이다.
꽃이 둥글고 화사해서 함박웃음 같다고 해서 불리우며,
일반적으로 '함박꽃'하면 '작약'이나 '모란'을 가리키고,
'함박꽃나무'는 보통 '산목련' 또는 '개목련'으로 불린다.



♤ 올된 몇몇의 단풍나무들은 벌써 초록잎 위로 발그스레한 홀씨를 키우고 있다.


♤ 신선봉 못미쳐서 점심을 먹었다.
물을 많이 들이킨 탓인지 많이 먹질 못하였고,
배낭 무게도 많이 줄이지 못해 어깨의 부담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다음 산행에는 '조금 더 줄여서 준비해야겠다'고 반성. 
 



♤ 미시령의 한겨울 서풍의 칼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앙상해진 주목들은 한결같이 동쪽만을 가리키고 있다.
나침반이 없을 때는 이런 풍경으로도 방위를 아는데 도움이 될듯하다.


♤ 봉순 언니는 무얼 생각하며 오르고 있는 걸까?
운동량이 부족하다 했지만 그래도 평소의 내공이 상당하다.
 

♤ 흰색꽃 위에 꽃밥이 노란 '홀아비 바람꽃'
꽃줄기에 달리는 총포는 잎처럼 생겼으며, 자루가 없고 3개로 갈라진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조각은 5장이고 수평으로 퍼진다.


♤ 앵초과의 식물인 '봄맞이'로 보이는데, 식물도감을 찾아도 이름이 확실치 않다.

♤ 짙은 운무와 함께 가는 안개비가 흩뿌려서 미시령까지 주변 조망은 없다.


♤ 못찾겠다 꾀꼬리 (?)

♤ 몇 번 로프에 매달리고, 턱까지 숨이 차서 오른 암봉.
상봉(1244m)인 줄 알고 홀로배낭찍기를 시도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곳은 상봉이 아니었다. 


♤ 상봉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경침과 함께 雲霧 데리고~ 기념사진, 찰칵!


♤ 상봉~미시령 하산길은 큰 너덜길이었다.
 안개비로 인해 미끄러울까 조바심 내며 30분을 내려서자 만난 샘터.
정말 '달고나'보다도 더 달고 시원했으며, 꿀맛 그자체였다. 
이곳 샘터에서 후미와 벌어진 간격을 좁히느라 20여분을 기다리다 하산.

내리막 경사도가 가파른데다, 젖은 자갈길이어서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가 힘든 하산길이었지만
발아래 저 편, 미시령에서 들려오는 차 지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오래지 않아 미시령 휴게소에서 틀어놓은 앰프에선 
'해운대 연가' 노랫소리가 나를 반겼다.


♤ 9시간의 산행을 마친 후 둘이서.


♤ 꼬불꼬불 미시령을 달리고.
동해와 면한 영랑호도 지나고.
속초의 동명항 어느 식당에서.
백두대간 31원정대는 오늘 안전 산행을 자축하며, 한 잔~
다음 구간(미시령~마등령)에서의 멋진 산행을 기약하며,
또 한 잔을 나누었다.

♤ 大幹길을 함께 한 친구들, 용마 선후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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