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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점은 주위에 친구가 많다는 것입니다.
즉, 좋은 친구가 많은 사람이 장수한다는 것이지요.

언듯보면 장수하는 것하고 좋은 친구가 많다는 것하고는
별 연관이 없는 듯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의 수는 반비례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가 있지는 않을까요?

그럼 좋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 불초 소생이 생각하는 개똥철학을 소개해 봅니다.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방법”입니다.
너무나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러나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즉 남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이 지극히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친구가 이야기 하는 도중에, 딴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지
한 번 반성해 봅시다. 그냥 건성으로 소리는 듣고 있지만
친구가 어떤 심정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까지 생각을 하면서
귀를 기우려 경청을 한 적은 있는지 말입니다.

사실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집요하게 들어준다는 것은
나의 에너지의 소비를 초래한 일이기에
쉽게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기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위 깊게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듣고 있다면 이야기를 하는 상대방은 그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지는 몰라도
상대방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능 내지는 본성일 수도 있기에.....

그러므로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남의 이야기를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듣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마음이 비어 있지 못하고
다른 생각으로 가득 들어차 있으면,  
친구의 이야기는 허공에 맴돌 뿐 나의 마음에 울리지 못할 것입니다.
즉, 비어있는 마음, 열린 마음이라야
우리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 비어있는 마음, 열린마음이 결국 나의 정신적인 건강의 지름길이 될 것이고
나아가, 좋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되므로
좋은 친구가 많다는 것과 장수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결국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줄때는 자동적으로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있을 수 있고
자신의 정식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되므로 장수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좋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은
“좀 베풀어 주는 방법”입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는 친구가 소주 한 잔이라도 더 사는 방법입니다.
분명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을 주위에서 다 알고 있는데도
모른 척 한다면, 그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큰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되지만, 사소한 것에 모른 척 한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물론 베푼다는 것은 경제적인 것만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제적, 물질적 것에 못지않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기쁨은 더하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합니다.
주위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같이 좋아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같이 슬퍼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베푸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나아가 장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는 열린 마음으로, 베푸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다가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진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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