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거사를 위한 변명
2012.02.03 10:58
일찌감치,
카페에 출근한 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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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폴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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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 저번 “까까머리 사진 돌려달라”고 <퇴행적 꼬장>을 부리더니, 이제 또, ‘명화 게시’ 문제로 먼지를 풀썩거린 듯하다. 둘 다 본의 아니게 승진 찍사 -> 사무국장, 그리고 아매도 홍회장님까지 번거롭게 해 드렸으니, 그 죄 곤장 세 대는 나중 소주 한 잔으로 거하게 속죄하고자 한다.
이 문제가 오랜 논란이 되어 온 것을, 불초는 몰랐다. 그리고, 개략 <명화 갤러리 대표>이신 인정 거사와 논의를 정리했다는 얘기도 몰랐다.
그저, 불초, 물정도 모르고, 맥락도 모르고, 그저 생각에, 명화를 그리 골방(?)으로 보낼 필요 있는가, 하는 소박한 이의 제기였다. 말이 나왔으니, 그동안의 논란과, 불초의 '시위(?) 의도'를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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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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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댓글을 종합해 보니, 저간의 사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되는 듯하다.
A. 전용칸으로 보내자는 논의
1) 이 홈페이지는 동기들 ‘어른들’만 보는 것이 아니고, 마누님, 애들도 보는 것인 만큼, 마누님에게는 혐오감(?)을, 애들에게는 교육상(?) 좋지 않다는 것이 근본 이유인 듯하다. 2) 박변께서는 이 게시가 혹, 법적 문제의 소지도 없지 않다고 하셨다. 또 3) “공짜 치즈는 없으니,” 명화를 감상하려면... 로그인하는 정도의 수고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재훈이, 일갈하셨다.
B. 그런데, 어떨까. 위의 ‘논거’를 하나씩, 짚어보면,
1) 승진 국장의 말대로, 스마트한(?) 세상 아닌가? 어디서나 인정거사의 ‘예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위(?)’의 사진과 동영상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인류사상, 금기가 ‘식상’해진 그런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정거사의 작품은 거의 ‘애교’에 속한다. 그렇지 아니한가.
그런 점에서,
3) 박변과 재훈 왈, “심신이 젊어지는 이 명화”를 감상할려면, 로그인의 수고를 마다 하지 말라고 큰 기침을 하시는데... 다시 말하지만, "모든 정보를,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의 현실에 비추어, 인정 거사의 예술적 사진들은 옛 현인 莊子의 말씀을 빌린다면... “해가 뜬 다음의 촛불이고, 큰물진 다음의 논에 물대기”일시 분명하다.
하나도 새롭거나 충격적(?)이 아니라는 말쌈.
그 그림들은 그저 다만, 잠깐 눈을 스치는 '안구 정화'의 삼빡한 순간을 허여할 뿐이다. 허면, 인정 거사의 포스팅은 ‘외설’이 아니라 ‘일상’이라 아니할 것인가. 인정 거사의 사진들은 하등 ‘특별할 것’이 없으니, 우리가 올리는 ‘글’과 <같은> 성격의 <개성>이라고 불초, 판단한다.
- 미하루 사장께서, 직업상 비유를 동원, “코스 요리로 나오기보다, 한 상에 짝 깔아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이 생각에 동의하신 듯한 발언이고,
- 봄공이 “야하면서 재밌고, 야하면서 윗트 있는 사진을 올리는데, 스스로 제약을 둘 필요가 있나?”고 한 것 또한, 別無奇特, 아무 것도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과 개성이라는 것을 웅변(?)하고 계신다.
그렇다면,
인정 거사의 작품을 ‘다양성’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어떨까. ‘차별’할 대상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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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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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논란의 포인트라 생각한다. 동기 제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성현 가운데 하나인 맹자 왈, “食色性也”라고 했다. 먹는 욕구, 그리고 성에 대한 관심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 그 또한 자연의 일부이고, 아름다움의 일부이다.
육신은 경멸할 것도, 탐닉할 것도 아니다. 사진 작품들을 우주와 자연을 관조하는 만다라로 삼을 수도 있고, 아니어도, 츳, “잠깐 웃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그림일 수도 있고, 아님, 인정 거사의 변처럼, “무심한 동기들을 불러 모으는” 여름밤 동해안의 집어등일 수도 있다. 어느 것이든 “좋지 아니한가!” 너무 근엄하거나, 심각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을까. 니체 왈, 구원은 오직 육신을 통해서 온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노니... 더구나, 이제 50을 꺾은 동기 제위들, 아프다고 엄살을 피웠더니, 누군가가 지청구 왈, “어허, A/S 기간 끝났어요!”라고 해서, 비감하게 했던 나이...가 아닌가.
피부가 쭈그렁 탄력을 잃고, 옷을 점점 더 껴입는 나이, 그럴수록 우리는 거꾸로 옷을 벗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 홈페이지는, 동기들이 과감히 ‘속살’을 드러내고 등장한다. 그게 홈페이지를 생동감있게 하는 주 동인이다. 쇼펜하우어 왈, 글이든, 사람이든, 아름다울수록 화장을 덜 하고, 옷을 덜 입는다고 갈파하신 바도 있다.
그렇습니다. 오민일 회장님의 말씀에 전폭 동의합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다른 사람의 권리 또한 침해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학자 해롤드 라스키의 명구가 여전히 망치로 제 가슴을 때리고 있습니다. “한 개인의 자유는 다른 사람의 권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멈춘다!!"
그렇습니다. “야한 사진을 올릴 자유”만큼, “보지 않을 권리”도 있어야 합니다. 그 점을 전폭 수긍합니다. (*잠시 良久, 휴지기...뜸을 들이고...) 그럼, 말이지요... (*한 숨 띄우고.. 헛기침 한번 하고, 조용히...은근한, 목소리로) 불초, 권하는데, “보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인정 거사의 포스팅을... “클릭 안 하고 건너뛰어도 되는데...” 경찰 출동 안하는데, 수갑 안 채우는데...
오회장님, 불초, 또한 공공장소의 금연에 전폭 동의하는 사람입니다. 인정 거사의 포스팅은 좀 다르다 싶은데, 어떤가요. 1) 그만큼 유해(?)하지 않고, 2) 또, 클릭만 하지 않으면, 간접 흡연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오회장님께서 1안 또한 괜찮다 하신 것도 이 점을 감안 하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아직 문제 하나가 남았다.
2) 법적 소지는 아차, 잘 모르겠다. 아직 인정 거사가 잡혀가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마, 괜찮지 않을까 짐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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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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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 푸념은 이 정도로 접기로 하고...
하나, 오해가 없어야 하는데, 불초, kn31.com에, 어느 사진이나 “제한 없이” 올리자고 제안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홈페이지는 엄격히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포스팅에 책임을 지는 실명제에도 동의한다.
다만,
두 입장을 ‘절충’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그동안의 고민과 논의, 그리고 회장단의 결정을 존중하여,
기본적으로 ‘이원화’를 하더라도, 인정 거사에게, 자유게시판에 올릴 ‘예술’의 <허용 수준>을 조금치 높여주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자(?)”로서, 인정 거사의 운신에 약간의 자유를 더 허여할 것을 제안할 뿐!!
‘노골적’인 사진은 불초도, 별로다. 왜냐? “아름답지 않아서 그렇다.” 그리고 동기전용게시판에, ‘뒤엉킨 사진’은 정말 별로이다.
어느 정도의 수준?
어제, 케이블 TV에서 스파르타쿠스 시즌 2가 시작된다는 예고를 들었다. 거기 헤어는 물론, 남녀의 성기가 선명히 그대로, 잠깐이지만 그대로 비추고, 섹스 장면도 실루엣으로 연출된다. 그 정도를 허용하는 것은 어떨까...
이 모든 것은 다만... 불초의 생각일 뿐, 동기 제위들의 의견은 서로 다를 수 있고, 집행부의 판단과 고려 또한 여럿이다. 어느쪽이든지, 여론을 수렴하여, 내린 결론에, 그저 환영의 박수를 치고자 한다. 민주주의의 원리는 위대하다. “다수는 늘 소수보다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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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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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이 문제를 둘러싼 의견의 좌충우돌이나, 결론에 동기 제위, 누구도, 마음 상하거나, 언짢은 일이 없기를...
그리하여, 이 홈페이지의 위대함을 증거해 주기를 앙망!! 우리 홈페이지가 차세대 ‘정치학’의 교과서가 될 날이 오도록 불초, 기도한다.
그리고, 약간은 시끄러운 것이, 사람들의 주의를 끈다! 그래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것도 있고, 정치인들은 “나쁜 짓, 욕먹을 짓이라도 좋다. 매스컴의 화면과 마이크만 들이대 준다면...” 이라고 조용히, 혹은 공공연히 외치지 않는가.
이슈가 있으면, 동기들이 더 많이 모여, 구경도 하고, 훈수도 둘 듯하니, “有朋이 自遠方來하니, 不亦樂乎아”인저.
“가장 슬픈 여자는, 잊혀진 여자”라는 말이 있듯, 논란을 두려워하지 말고, 결론에 이의하지 말고, 이 모든 것을... 승복하고, 즐기시기를...
동기제위,
오늘도 좋은 하루!!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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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2012.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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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2.02.03 11:53
난 담배 피움.... 5자...
쫄지마.... ㅅ ㅂ.....5자로 난 정리...
욕했다고 때릴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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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렬
2012.02.03 11:49
왜 이원화를 할려고하는지...
오래전 우리홈피에서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삼가달라...'는 구절을 읽었던 적이 있는 거 같혀.
해서,
기왕 말 나온 김에 5원화쯤으로 해서
종규의 종교적 담론을 위해 종교게시판을 만들어주고
한박의 철학게시판도 만들어, 이건 뭐 유료입장도 가능하겠다.
ㅋㅋㅋ
경조사 게시판을 따로 만드는 것은 또 어떻노!
긍께, 당나귀
귀 빼고 ㅈ(아...이런 불경스런 언어를...) 빼믄 남는 거 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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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균
2012.02.03 12:03
야라!.... "ㅈ"" (아....이런 부정스런 언어),,,
" ㅈ" 이 뜻 뭔밍?....하끼루하게 뭐라하지? 켁,,,ㅎ
장기판에 차/포 떼고 두는거랑 같나?...틀리면 사람 불러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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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규
2012.02.03 11:57
최근 우리 홈피에 한박사의 등장으로
잠들어 있는 우리의 지나온 삶을 깨우며
반성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던 점
우리 친구들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담쟁이 벽을 넘듯 찾아온 행운이 우연이 아니라고 자부하고 있지요.
31회는 아무나 하나....
학문은 한자로 표기하면 배울 學에 글월 文이 아니라, 물을 問이듯이
한 가지라도 삶에 보탬이 되는 것이 있다면
귀찮게 하더라도 자꾸 물어야 하고,
한박사가 지적한 노이즈 마케팅을 우리도 바로 써먹어야 할 듯...
최근 명화감상 방법을 둘러싸고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르락 내리락
마치 우리 홈피가 꿈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기실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에, 정답(?)에 매여 있는 삶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붙들어 보는 것도 즐기는 방법이 아니겠능교???
친구들 또 누가 한박사를 귀찮게(?)ㅋㅋ 할 사람 없능교???
-
오민일
2012.02.03 17:29
한박사에게!
우리 동기들의 자랑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크나큰 대철학자인 한박사가
수차례 장문의 글 올리고, 긴 댓글을 수시로 올리니,
갑자기 동기 홈피가 엄청나게 그레이드 업 된 것 같습니다!
한박사의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철학적 지식과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듯한 현란한 문장력은
모두들에게서 경이로움과 감탄과 존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럴진 데 한박사의 철학과 논리력에 맞서서,
누가 감히 한박사의 의견에 토를 달 수 있겠습니까?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큰 물에서 이 시대를 향해서 논해야 할 큰 거목이
작디 작은 우리 동기 홈피에서
불초니, 속죄니, 예술이니, 외설이니, 1인 시위니 하며
하찮은 논란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논란은 소생과 같은 평범한 범생들에게 맡겨 주시고,
수 많은 중생들을 깨우치는 큰 일을 하시기 바라며,
우리가 큰 잘못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가 있을 시에는
동기가 아닌 대철학자로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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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렬
2012.02.03 18:23
결정할 필요가 없는 일을
결정하자고 나선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겠지요.
그러나 기왕 결정하기로 했으면 제대로된 결정이어야 하겠다는 것이지요.
잘못된 결정 하나를
다시 제대로 돌려놓기까지에는 또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테니까요.
철학자 동기도 당연 참여하여야지요.
동기란 형제에 다름아니니까요.
-
박춘렬
2012.02.04 11:16
부산에서 스무 몇 해를 살았고
울산에서 또 스무 몇 해, 긍께 서른 해 가차이를 그 공업도시에서 살았거덩.
그리고
포항 지곡洞으로 몸 옮기기까지...
사실 겁이 좀 나던데, 거기가
스무 해 넘겨 과연 나의 노후를 살만한 땅일런가 하는 거였지러.
그래갓고시나
먼지만 뽀얗게 덮어쓴 주역책을 내렸잖겠으.
천화동인(天火同人)
우연이었을랑가?
내 나이 서른 즈음에 일필휘지로 낙서한
쪽지가 책갈피에 끼워져있지 뭔가...앗, 천화동인(天火同人).
킁, 그래갓고시나
아무래도 운명인갑다 하고는 포항하고도
지곡洞으로
보따리를 쌌던 거였으.
동인(同人)이라...
※ 선배와의 메일 중에
나으 아호를 지곡同人이라고 써 보냈더니 '洞人'으로 친절하게 고쳐주더라고.
- 한의원 코끼리가 실내수영장 옆으로 왔고
집이 또 형산강 바로 옆에 있응께, 말하자믄 여긴 물(水)천지라서
삼수변은 고마 뺐소- 혔으.
-
한형조
2012.02.03 23:53
1.
짤랑짤랑, 사후(?) 점괘를 뽑아보니, 天澤履 , "저질러!"라는 계시(?)가 떴다.
"象曰:上天下澤,履;君子以辨上下,安民志." 이런, "경위를 밝혀, 다들 해피하게 하라"네. 그리고 彖曰, 履. 柔履剛也, 說而應乎乾.是以履虎尾,不咥人,亨." 이란다. "부드럽게, 간곡하게 문제를 제기하면,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길래, 불초,
지난 문제를 살짝, 겁없이 밟아 보았나 보다.
혹, 동기회에... 누가 되거나, 평지풍파가 아니기를... 위에 적은 것은 그저 동기 1인의 의견일 뿐임은 너무나 당연.
그래도, 多言數窮, 말이 너무 많았다. 말씀하신 대로, 자중하며, "찌이익"... 이 일에 관하야는, 동기들과 동기회의 결정에 맡기고, 불초, 그만 자크를 닫습니다.
2.
그라고, 오해 하나는 짚어두어야 겠다. 불초, 이 자호가 가리키듯, "늘 못 났다"는 자책을 달고 산다. 그저 인생을 버겁게 끌어안고... 고민하는 여러분의 동기 가운데 1인일 뿐임을 잊지 마시기를... 대철학자는 당치 않고, 또한 '가르치거나' '인도하는 것'도 언감생심, 내 몫이 아니다.
눈먼 나귀를 따라 가다간, 여러분도 우리 대선배처럼, "이 산이 아인 갑다" 하게 된다. 이곳은 수많은 '홀로' 독자의 '중심들'이... 같이 어울려 노는 춤과 유희의 한 마당이라고 불초, 철석같이 믿고 있다. (봄공의 인생 삼락, 그래서 홀로 독자가 제일 먼저 온다.)
이리 당황하여, 떠듬는 것을 보고,
저기, 서기자.. 크크 웃는다. "짜식, 농담 하나 한 것을 두고, 정색을 하고 손사레 치기는... 쪼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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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원화에 찬성합니다!
1) 따로 장소를 마련해 주어야 인정거사의 작품이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는 인정거사 스스로도 자기검열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작품의 다양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2) 불특정다수의 대중은 실체적 진실 보다는 즉흥적 고정관념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자유게시판은 불특정다수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곳에 게시된 작품들은
우리 동기회의 대중적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