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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고 있듯이 
우리는 ‘생명의 진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허나,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못하듯이 
우리도 생명의 진리인 생명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의식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만약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생명의 진리에 눈을 뜬다면
우리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고
고통스런 현실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실, A라는 사실을 알려면 A가 아닌 사실(-A)을 알 수 있을 때
확실히 A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명, 생명현상을 알려면 생명의 반대 현상인 ‘죽음’의 현상을 알 수 있으면
생명현상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生死의 경계는 어디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하루?, 한나절? 
정확하게 한 호흡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들어온 숨을 내쉬지 못하고, 내쉰 숨을 들이 마시지 못할 때가
생사의 경계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생명현상은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는 호흡속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정도 자신의 호흡을 느껴보고 있습니까?
자신의 호흡을 느낄려면 밖으로 나가 있는 의식을 우리의 내면으로 돌려야합니다.
편안한 자세에서 자신의 호흡을 느껴보십시오
가슴과 배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현상을 느껴보십시오
그러면 어느 듯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런 판단을 하지도 말고 그저 느끼고 있으면 됩니다.
어느 순간에는 불현듯 억압되어 있던 무의식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저 알아채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시 고요속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선지식들은 이러한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이 우리 생명의 본질이요
생각 이전의, 생각을 넘어선 순수의식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의 생명의 본질인 순수의식은 불가사의하게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밖으로 달려 나간 내 마음을 ‘지금’ 이 순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지켜본다면, 그 순간이
생명의 본질이고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접촉을 하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선지식들이 “깨어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좋고 싫은 느낌을 아무런 분별 없이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고구정녕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그 느낌을 알아차리고, 잠이 오면 그 느낌 그대로 알아차리고
화가 나더라도 그 화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어 있는 것....  


우리는 시간에 관하여 과거, 현재, 미래라는 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간 개념은 현실 생활에 필요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항상 이 순간인 것인지요. 과거도 이 순간 볼 때 과거이고,
미래도 이 순간 생각해 볼 때 미래이기에 
결국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밖에 없다고 할 것입니다.

하루 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과거의 기억에 매달린 채 미래의 기대 속에 살고 있기에
열심히 맡은 바 일을 하면서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든지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사는 것이 다반사 일 것입니다.

생명의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다면
어느 스님의 말처럼 세상은 원래 고요하고 아무 일 없을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에나,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도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으면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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