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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불교의 대의는 무엇인가?

2012.02.28 12:52

박종규 조회 수:378

우리는 각자 부모님을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연기적인 존재입니다.
사람 외에도 먼지와 같은 미물을 포함하여 우주 삼라만상 어떠한 존재라도
제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 그럴만한 인연이 있기에 생겼다는 것입니다.

경전에 “연기를 보면 여래를 보고, 여래를 보면 연기를 본다”고 합니다.
연기적 존재는 다른 말로 하면 ‘如來’이고,
여래란 부처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기에
우리가 바로 부처이고, 나아가 삼라만상이 부처 아닌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란 의미를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이 ‘깨달은 자’라는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깨달음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불교는 깨달음이라는 것은 그 실체가 없으며,
우리는 ‘이미 깨달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는 無所得을 배우는 가르침입니다.
연기적인 존재가 바로 여래이고, 여래가 부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연생멸하는 존재로, 순간 순간 찰라 생하고 찰라 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정된 실체가 없기에 ‘無我’이고 ‘空’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아와 공의 의미 속에는 허무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나,
무아이고 공이기에 어떠한 것도 즉, 神도 될 수도 있고 짐승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 보다도 더 신나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空의 속성에 대하여 <반야심경>에서는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생긴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고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인연에 따라 모양만 변할 뿐 영원이 존재하는 부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미 부처인데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
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나 문제는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데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를 포함한 우주, 삼라만상이 연기, 무아, 공이라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일체가 인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 일체는 인연에 따라 만들어지고. 인연에 따라 소멸하는
인연생기의 법칙에 따라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인연을 누구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지요.
인연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인연을 벗어난다면 누구도 마음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되돌릴 수 없듯이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연법 속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자유인이 되는 것이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돈오는 쉽지만 점수는 오랜 수행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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