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살아가야 할 신비? 문제 해결의 연속?
2012.02.24 13:34
도시 생활을 영위해 가는 현대인들이 겪는 고통 중의 하나는 ‘소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고독’함을 느끼는 현상입니다. 우연히 엘리베이터를 중간에서 탔을 때, 어색한 시선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서로가 고슴도치 마냥 신체적 접촉이라도 이루진다면 상처를 받을 까 두려움에 몸둘 바를 모릅니다. 젊은 청춘은 폭주족이 되어 위험한 곡예를 연출하면서 ‘우리에게도 시선과 관심’을 돌려달라고 인정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연 인간은 자신의 일에만 관심이 있고 공동체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는 이디어트에 불과한 존재일까요?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밤늦게까지 온통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자기 자신도 돌아보지 못하고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는 일상입니다. 물론, 서양의 현대 과학철학자인 칼 포퍼의 말처럼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동양의 장자처럼 “삶은 살아가야할 신비이지 해결하여야 할 문제가 아니다” 라는 사유에 따라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삶의 문제를 쉽게 해소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가끔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들의 얼굴이라도 한 번쯤 쳐다보는 여유를 가질 수만 있다면 어떨까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지... 나의 인연과 깊은 연관이 있는 가족이나 주위의 사람들은 결국 우리 자신의 모습의 투영이라고 한다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 대신에 <친구>를 대입하여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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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의 모습에서 나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듯이
'삶'에 대한 정의는 우리 일상에서도 흔하지요.
'삶'은 감자라고도 하고,
더러는 '삶'은 계란 이라고도 하며 자주 우리 입에 붙이고 살지요.
그것들은 조심해서 놓지 않으면 제멋대로 구르는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네 '삶'과 크게 다를 바 없겠지요.
가끔은 굳이 어렵게 살 필요는 없을거라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