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지요.
2012.04.13 15:32
바야흐로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과연 어느 팀이 야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갈지 6개월의 대장정을 지켜보는 수 밖에....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평소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 있다.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몸에 맞았을 경우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다른 팀의 선수라고 할지라도 다 같은 동업자이다 고로 투수가 공을 던지면서 일부러 상대 타자를 맞힐려고 하는 경우는 없다 전략적으로 타자 몸에 붙이는 공을 구사할 때나 변화구를 구사할 때 컨트롤 미숙으로 주로 몸에 맞는 공이 나온다. 타자들도 이미 프로들이다보니 그러한 점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인지는 몰라도 투수가 몸에 맞히는 공을 던졌을 때 타자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잘 취하지 않는 것 같다. 최소한 손을 든다던지, 모자를 벗는다던지 어째든 좀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안될까? 골프의 황제라는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하다가 삿이 잘못되었을 경우 자신의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자신의 심리치료사가 화가 났을 경우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면서라도 그 자리에서 화를 풀고 가는 것이 다음 동작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하였다고 한다. 미국 PGA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경수 선수는 어느 방송에 나와 경기 중 실수를 하였을 경우 재빨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버린다고 한다 그런 다음 타겟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스윙 템포가 빨랐는지, 바람의 영향을 계산하지 못하였는지, 심리적으로 마음이 급하지는 않았는지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해 보고 그 자리에서 잊어버리고 다음 삿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처럼 화가 난다고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고만 있을 경우 화는 그 자리에서 풀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신이 어떤 점에서 실수를 하였는지 점검할 여유는 생길 수가 없을 것이다. 논어 공야장에는 “나는 아직 자기의 과오를 발견하고, 내면에서 자신을 재판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는 구절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 늘 성공만 하면 실패를 알 수가 없고 실수를 통하여 실수를 배울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실수를 하였을 경우 그 실수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투수는 타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보는 관중들도 아쉬워하면서도 흐뭇해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