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지요.

2012.04.13 15:32

박종규 조회 수:486

바야흐로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는 과연 어느 팀이 야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갈지
6개월의 대장정을 지켜보는 수 밖에....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평소에 의문이 가는 대목이 있다.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몸에 맞았을 경우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다른 팀의 선수라고 할지라도 다 같은 동업자이다
고로 투수가 공을 던지면서 일부러 상대 타자를 맞힐려고 하는 경우는 없다
전략적으로 타자 몸에 붙이는 공을 구사할 때나 변화구를 구사할 때
컨트롤 미숙으로 주로 몸에 맞는 공이 나온다.

타자들도 이미 프로들이다보니 그러한 점은 다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인지는 몰라도 투수가 몸에 맞히는 공을 던졌을 때
타자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잘 취하지 않는 것 같다.
최소한 손을 든다던지, 모자를 벗는다던지 어째든 좀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안될까?

골프의 황제라는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하다가 삿이 잘못되었을 경우
자신의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면서 화를 내는 장면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자신의 심리치료사가 화가 났을 경우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면서라도 
그 자리에서 화를 풀고 가는 것이 다음 동작에 도움이 된다고 충고하였다고 한다.

미국 PGA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경수 선수는
어느 방송에 나와 경기 중 실수를 하였을 경우 재빨리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 버린다고 한다
그런 다음 타겟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스윙 템포가 빨랐는지,
바람의 영향을 계산하지 못하였는지, 심리적으로 마음이 급하지는 않았는지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해 보고 그 자리에서 잊어버리고 다음 삿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처럼 화가 난다고 골프채를 땅에 내리치고만 있을 경우
화는 그 자리에서 풀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자신이 어떤 점에서 실수를 하였는지 점검할 여유는 생길 수가 없을 것이다.


논어 공야장에는
“나는 아직 자기의 과오를 발견하고, 내면에서 자신을 재판하는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는 구절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고
늘 성공만 하면 실패를 알 수가 없고
실수를 통하여 실수를 배울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실수를 하였을 경우 그 실수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할 수 있다면
투수는 타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표시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보는 관중들도 아쉬워하면서도 흐뭇해 하지 않겠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3 2012년 재경동기회 연회비 입금및 지출 현황(4/23현재) [2] 재경동기회 2012.04.23 465
3082 떨어지는 벚꽃을 찾아서...| [3] 고영호 2012.04.19 600
3081 目.. 정 조준 그리고 한번 꼴쳐 보3 !! [2] 서동균 2012.04.19 687
3080 야구 연습 안내!!!(재경동기회) [1] 심재구 2012.04.17 2461
3079 나 자신의 온전함과 존귀함을 알아채시길 [1] 김헌주 2012.04.17 281
3078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김헌주 2012.04.16 371
3077 서부 모임 50% 정리.... [1] 서동균 2012.04.16 697
»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지요. 박종규 2012.04.13 486
3075 "마음" 김헌주 2012.04.13 364
3074 <논어 혹설> 8-2 ‘분노’에 대하여 - “솔개는 하늘에 날고, 물고기는 연못에 뛰논다” [1] 한형조 2012.04.11 386
3073 <논어 혹설> 8-1 ‘분노’에 대하여 - 김수영의 시, “어느날 왕궁을 나오면서” 한형조 2012.04.11 556
3072 용마산악회100대명산 산행안내 김성규 2012.04.11 467
3071 감사인사 [1] 김영철 2012.04.10 421
3070 좋고 쉬운 음식이야기.....(퍼옴) 서수교 2012.04.10 304
3069 감사인사 정경호 2012.04.10 385
3068 4월 동부지회 정기모임 개최 [1] 김부영 2012.04.09 440
3067 중국황실의 여름궁전겸 동북아 정세를 관장한 승덕 피서산장...... [1] 서수교 2012.04.09 560
3066 해운대 [2] 박춘렬 2012.04.05 944
3065 촨디샤를 다녀와서.......(촨디샤춘 [爨底下村 (찬저하촌) [1] 서수교 2012.04.05 598
3064 '아시모프'와 동희 [2] 정용정 2012.04.03 46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