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012.04.13 12:56
내가 감정들을 마음 그릇안에 들어가서 직접 변화시켜보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 그릇 밖에서 조용히 관조하고 있으면 얼마지나지 안아 저절로 감정 에너지의 형태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불편한 감정을 마음 그릇 안에 들어가 직접 다스리려 하면 오히려 그 감정들을 더 헤집는 결과만 낳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흑자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그렇게 자꾸 지켜보면 뭐가 좋나요?" "현실 회피 아닌가요?" 아니다. 오히려 이 과정은 현실 회피가 아닌 현실 직시이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현실 직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내 마음의 상황을 직시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마음이라는 허공과 같은 공간에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잠시 일어났다 나의 의도와는 또 상관없이 사라지는 구름과 같다는 것을, 이 깨달음이 있고 나면 화, 짜증, 불안, 미움의 감정이 일어나도 크게 끄달리지 않게 된다. 그것들을 내 것이라고 붙잡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내 마음 공간에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구름과도 같은 손님이기에. 마음을 다스리려 하지 말라. 그저 그 마음과 친해져서 그 마음을 조용히 지켜봐라.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 지금 마음처럼 친구들과 친해졌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