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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옛 추억 하나, 둘

2012.09.02 18:23

한형조 조회 수:896

동균 ... 이제는 어엿한 사수 찍새가 되신... 분이... 늘 싱싱한 회에, 먹을 것을 올려주어서, 약간씩. 샘도 내게 하고, 빈정도 상하게 하는데...


내가 그게... 육류면 말을 아니하는데... 주로. '바닷 생선'이라서... 영덕... 강구. 동해를 본향으로 두고 있는 불초의 저 밑바닥의 회를 동하게 하는 악행을... 거듭하고 있는 바... 그 책임은 나중에 묻기로 하고... 


오래 못본 반가운 얼굴들이 보여... 보면서... 옛 학창 시절의 장면 하나 둘이... 오래전 기억 속의 장면들이 플래시백처럼... 떠 올라,  


1. 

저번 사진에.. 배정우... 2학년인가, 우리반이었는데... 특유의 '휘청거림'이 트레이드 마크였지. 장난에, 야지를 좋아했는데... 어느날, 까까머리들이... 누가 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났는지 거품들을 물고 있었겄다.... 이가 는 '이순신', 김가는 '김유신' 등으로 낭자한 와중에, "야, 배씨에 뭐, 위대한 사람, 대단한 사람 있냐?" 하는 물음에... 배정우, 잠깐 당황하는 듯 하더니, 이렇게 읊어, 좌중을 침묵시켰다.  "왜 없어, 배애토벤!" 


2. 

내 기억이 맞다면, 2학년때였나? 지금 사진처럼, 시현이는, 반장은, 지금 술잔 잡고 있는 사진처럼... 왼손잡이였어. 


나도 왼손잡이인데... 어렸을 때, 우리 어머님, 오른손 쓰게 할려고, 을르고 협박하다 안되니까... 이런 이야기 한 자락을 넌즈시 들려주셨지.. 아직도 기억을 해... “옛적 주막 봉놋방에, 사람들이 누워 있다가, 새 객이 와서 밥상을 받으면 다들 일어났지. 그게 예(禮)라.. 그런데 왼손으로 숟가락을 잡는 것을 보면, 다들 도로 누웠대.. 사람 취급을 안 해주었다는 거지...(너도 그리 되고 싶으냐..)” 아마도 이때의 충격으로 나는 숟가락 쥐고, 글씨 쓰는 것<만>은 오른손으로 하게 되었는데, 


세상에, 부산 와서, 왼손으로 밥 먹고, 거기 연필까지 잡는 외계인(?)을 보게 된 것이라. 내 문화적 충격은 컸지. 지금이야, 코쟁이 들, 하도 봐서, 신기하지도 않지만... 그런데 <다같은 손>인데, 시비와 가치, 역할을 구분한 것은 보편적 문화인류학적 진실이긴 하다네.. 영어나 우리말이 <왼(틀린) 손>과 <옳은(right) 손>을 구분하는 것도 신기하지. 인도인들이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을 보면, 구분이 필요할 듯도 하지 않은가. 밥 먹던 손으로 화장실에서 밑을 닦으면 좀 뭣하지 싶네... 그러나 시대가 가고, 위생이 달라지면 그 구분이 무의미해질 법도 한데, 나는 재래식 교육을 받았고, 반장께서는... 새 시대의 적응을 한 셈이라...


하여튼 신기하고 놀라왔던 기억이 새록해!! 


어느날, 일요일, 하숙집을 뒹구는, 불초를 불러내서, 시내 구경을 시켜주더니, 터억하니 막걸리 집으로 들어가더만. !1 그게 또 ‘낯설어(?)’ “학생이 이런 걸 마시기는 좀 뭣하지 않느냐”고 꼰대 포즈를 취했던 것같애... 그게, 지금도 좀 미안하네...촌놈이라...


그 후에, “거, 술이 뭔가” 싶어서, 방학때, 친구집에서, 소주 한 병을 알루미늄 대접에 부어서, 그대로 원샷 했는데, 거짓말같이, 기꾸도 안가는 거라... 말짱해, 맹물 마신 듯!! 안주도 없었는데...


그래서, 내 “술이 별 것 아닌것”을 알았지..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 이었던 듯... 해...그게, 내 술 <여정>의 시작이었지... 지금은 아득해 졌지만... 


여튼, 각설하고,


시현아, 반갑다. 오랜 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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