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누라가 언니한테 보낸 편지...
2007.05.07 18:06
글쎄, 우리 형제들 주변에서 홈커밍데이 행사 하는 것, 잘 못봤는데...
서울은 별로 그런 행사들 잘 안하나? 잘 안가나?
고소방의 경고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
벌써, 어느 새, 어쩌라고....
30년이나 되는 세월이 흘러, 반백이 다 된 동기생들.
내 겉 모습도 그러려니와,
내 모습은 안보이고 다들 낯선 중후한 아저씨들만 보였다.
웬 고등학교가, 산 하나를 다 차지, 수려한 자연 경관.
국민학교는 운동장도 없는 남산 고층건물.
그래서 체육시간엔 스쿨버스 타고 장충공원 운동장으로~~~
중학교도 대각선 길이가 80m인 명동 2가 1번지.
고등학교는 주변을 둘러 싼 99칸 윤보선댁보다도 더 작았을 재동校舍.
셋을 다 합해도 어림없는 크기의 경고~~~
ㅋㅋ 그래서 고소방을 좀 크게 보기로 맘먹었음.
20주년에도 갔었는데, 그 땐 애들 돌보느라 학교는 돌아 볼 생각도 못했다.
이번엔 뾰족구두를 신고도,
누구나 다 타넘었다는 돌담, 눈물의 깡통관, 더 넓어보인다는 운동장, 글구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그렇게 넓은 고등학교는 첨 봤다.
나무도 넘넘 많고, 때가 때인지라 푸르름이 온 학교를 감싸 안았더라.
울 아들이 아파트 단지 옆자락, 동부간선도로邊 공해 찌든 고등학교를
졸업한 생각을 하니, 아빠 복은 다 어디 두고 그리 컸나 싶어 서울 산 후회가....
글쎄, 부산서 살게 해 주겠다고 해서 결혼한 것같은데.....
팬스타드림-호화 여객선^^-에서 바다도 실컷 보고,
맛있는 것도 마이 묵고,오엑스 퀴즈,
꼭지점 딴스도 추고, 감동의 불꽃놀이도 만끽하고,
재밌는 공연과 장기 자랑으로 모처럼 깔깔대고 즐거웠다.
老軀에 박수 따라 치느라 힘들었지만, 건강에 좋다니까, 더 열씨미 쳐서 몸살~~^^
파도는 낮았지만, 출렁거리는 배를 몸으로 느끼고 신기해하면서,
방마다 설치된 티브이로 <트로이><해리포터-아즈카반의 죄수>도 보면서
잠이 들고....담 날, 모처럼의 아침식사를, 3접시의 뷔페로 거뜬히 비우는 경훈이, ~~~^^
하선 후, 나와 은해는 광안리에서 백사장을 거닐고, 조개껍질도 줍고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창넓은 찻집에 앉아 감동감동~~
고소방과 경훈이는 바다가 보이는 <호메로스>호텔 목욕탕에서 #밀고~~~
목욕 좋아하는 우리가 목욕 못 간 이유 - 은해의 전용, 미백로션 미지참.으읔...끙.
점심은, 별명이 할매인 친구의 <할매횟집>에 가서 맛있는 회 마이 묵고...
경훈인 아빠 친구분들과 소주잔을 .....?
아니, 벌써!!!!
에공, 어쩔꺼나~~~
암튼, 언니네가 진우 면회 간 주말.
우린 부산서 감동의 홈커밍데이 행사에 잘 댕겨왔슴다.
울 맏이 은설이 빠져서 약간(x), 아주 마이(ㅇ) 섭섭한 가운데,
경훈이 몸보신 시키고 ^^
싸나이들의 찐한 우정에 감동하는 보람찬 시간 보내고,
곧 닥칠 즐거운 40주년 행사를 꿈꾸며~~~
댓글 11
-
이승진
2008.03.17 15:44
-
이름
2008.03.17 15:44
아하~ 고서방이 아니고 깨소금 같다고 고소~방이신가?
딸래미 이름이 은혜인 줄 알았는데 이크 또 은해네,
연하지만 우리 원기랑 우찌우찌 안되것나 ㅋㅋ
율리여사 글솜씨 무공이 예사롭지 않네, 그려 ^J^ -
고박
2008.03.17 15:44
용정아!
연하는 무신 연하고 동기지?
우리 막내 이름이 은빛 바다 아이가?
내가 좋아하는 snow와 sea 가 우리 딸년들 이름인기라...
silver snow 와 silver sea 지요.
내가 지었지만 개않체?ㅋㅋ
이건 절대 비밀이라고 막내하고 약속했는데...
원기가 너무나 멋지게 생깄다꼬 감탄사를 연발하더라!
ㅋㅋㅋ
이번에 나는 며느리도 찜하고 사위감도 찜하고
여러가지 하고 왔데이!
니 오늘부로 내한테 학실하게 며느리감 양보하는기다이!!
그라고 원기 잘 키아라!
이 사돈 영감아!!
ㅎㅎㅎ -
이름
2008.03.17 15:44
내가 울 아들을 너무 헐값에 넘겼구먼~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우찌 안되것나? ㅎㅎ
'silver snow와 silver sea'~~ 이름이 예술이다, 예술!
띄어쓰기를 틀리게 해도 고은~해~ beautiful sun~ 끝내준다, 캬~~~
민기와 경훈이는 서로 전화번호를 땄으니 잘 지낼끼다, 그쟈.
민기 얘기로 경훈이와 말이 잘 통한다쿠네.
여러모로 소득이 있었다.
경훈이는 대학 가더니 넘 멋있어졌더라.
부산 아가씨들이 꺼~엄~뻑'' 가겠더라 -
이승진
2008.03.17 15:44
이 영감친구들 좀 보소.
벌씨로 진도들 대기 나가셨구먼~
홈캄잉데이가 먼 선보는 장소ㄴ줄 아나벼?
....... -
이름
2008.03.17 15:44
내 지금 학현, 우상, 효식, 수교, 수열이 하고 술마시고 들어와서 글 남기는데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고박아! 니 진짜 수고했다! 사랑한다! 내 누구게? -
이름
2008.03.17 15:44
우리는 수고한거 한개도 없다!
그날 밤새 먹은 술때문에 다음날 고생한거 말고는...ㅎㅎㅎ
부산 회장단이 고생해서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숫가락만 덜렁 얹은셈이다.
더구나 부산 동기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멀리서 왔다고 여러가지로 엄청 배려까지 해주어서
오히려 미안한 맘만 가득할뿐이다!
부산 동기들!
다들 고마웠십니다!
그런데 니누고?-고박 -
-
홍성수
2008.03.17 15:44
동기 미친듯이 사랑하는 당신이 있기에 우린 항상 하나가 될 수 있는것!!
영호야 사랑한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
득선
2008.03.17 15:44
율리여사님
부산가면서 먹은 삶은ㄱㅖ란하고 칠성사이다.....
우리 어릴적 소풍가면서 더운날씨에 사이다뚜껑 그냥깨라져서 가방을 버렸던 기억이납니다.
ㅇㅖㅅ날 기억속ㅇㅔ 묻어두었던 추억까지 새롭ㄱ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ㅇㅔ 만나면 ㄱㅖ란말이 2판 쏘 ㄱㅔㅅ습니다. -
이름
2008.03.17 15:44
율리님!아들보다어린 소년같은 서방님
뒷바라지 하시느라 수고많습니다
경훈아1 회나 소고기 오리고기 가 먹고 싶으면
연락하거라
예비장모가 ㅋㅋ -
수교
2008.03.17 15:44
영호야.....말난김에 날잡자~~~
우리 40주년때하면 너무 늦나??? 애들한테 고문일까??
수고많이했다
니도 마나님 업고 다녀라
정말 행복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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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기시는 걸 보니 잘 올라가셨네요.
모처럼의 가족외출이 즐거워셨다니 행사를 진행한 일원으로 뿌듯함 느낍니다.
게다가 부산 유학중인 아드님도 만나서 더 반가웠던 주말 나들이였나 봅니다.
이번 홈캄잉을 위해
율리샵 비누세트도 20세트나 경품기증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고박이 부산을 얼마나 꿈꾸고,
또 왔다하면 광안리 바닷가를
기
필
코
찾는 이유를 이해 하시겠죠?
경훈이 핑계를 대고라도 이젠 짬을 내셔서 부산을 자주 들리시고,
오실땐 제 폰으로 연락 주십시오.
제 카메라엔 율리님의 사진이 딱 한장 있네요.
친구를 사랑하는 맘 따숩은 친구, '고서방'과 함께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참, 근데~~~~
40주년이 곧 닥치면 지들은 우째하라구요;;
그땐 나이가 환갑이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