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소풍逍風
2007.05.17 10:54
소풍 간다 / 김종제
한동안 숨 죽어 있다가
어명 받고 벼슬 길에 오르듯
세간에 숨은 얼굴 드러내는 일이란
누구처럼
햇살과 친구하며 말벗하며
손에 손 잡고
마음 서로 붙잡고
봄소풍 가는 것 아니냐
고등어 자반같이
짭짜름하니
살맛나는 풍경이 되려고 나온 것들
하루의 꼭두를 열어 젖히니
나무도 꽃도 시냇물도
오늘은 도시락 하나 싸서
동산으로 들판으로 나들이 간다
출렁거리는 구름다리 건너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너, 봄의 자식이 나왔으니
당신을 등에 업고
삼월이 만나러
물 오른 들길 산길을 걸어간다
맛있는 소풍 간다
가다가 가다가
소슬바람 만나 껴안아도 보고
한곳에 모여 야단스럽게 떠드는
풀과 악수도 하고
푸드득 새 한 마리 날아와 앉으면
반갑게 인사도 나누면서
세상 밖으로 소풍간다
손에 손 잡고
마음 서로 붙잡고 소풍간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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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가 훨씬 분위기가 좋았구나!
그날이 벌써 자꾸 그리워 빔니다...
졸업 35년쯤엔 또 뭐 없나요?
ㅎㅎㅎ
- 영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