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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慶州 칠불암 가는 길

2007.05.14 12:37

박춘렬 조회 수:616

 


지난 겨울, 어느 날이었겄제.
현대백화점 가늬라고 우리동네서 뻐스를 타는디 쩌으그, 돈 먹는 기계가
먹통이더라구.
농소산인(農所山人) 카드를 갖다대는디, 요렇게도 혀보고
조렇게도 혀보는디도 여전히 먹통이더라구.
 
- 고장인가요?
돈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山人, 운전수를 봤지라.

- 어디다 대는데요?
운전수, 턱을 치켜들더마.(절믄놈이 택주가리를!)

'카드를 대주세요'라고 친절히도 써놨건만
山人, 그 노란색의 윗부분 애꿎은 전광판만 두드리고 있었지라.
 


 


우리동네 농소에서
칠불암 있는 慶州꺼정 갈레믄, 그거이 쪼까 복잡지라.
그래도, 뻐스 두어번 갈아타고
쉬엄쉬엄 가믄, 시작이 반이라고, 금방 가.

차창을 스치는
쩌으그, 山도 구경하고 산 밑, 옹기종기 모인
집들도 보믄서
여행을 하는 거이쥐라.

慶州 초입에,
으~따 낯 부끄러워서... 성인용품 파는 듸가 있는디,
킁, 거그가 전국에서 제일로 규모가 크다네.
내 말이 그말이여, 그거이
뭔 자랑이라고 빨간 페인트루다가, 또 대문짝만하게 써놔야 하는 거냐고요...

당최 민망해서리 고개를 돌렸거덩.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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