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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오바하며 살았구나

2007.06.08 15:20

정용정 조회 수:465

바랄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쉬이 행복해진다


가정의 달 오월의 끝자락 열흘과
유월의 지금까지
사무실과 병원, 그리고 집을 오가며 착실히 지내고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 흠이긴 하나
덕분에 술도 거의 아니 마시고,

병문안을 기회로(?)
병원에 계신 모친과 많은 얘기와 시간을 나누고 있다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태까지 나는 왜 그리 놀기 바쁜 푼수 아들이었을까?
반성을 하고 있네

그런 강제(强制)된 '모자(母子)의 날들'과 친구들 염려 덕분에
모친도 수술 뒤의 회복만 하시면 되고,
모자지정(母子之情)은 좀더 돈독해졌다네

게다가
은행에 돈이 많둣이
아산병원에는 환자가 더욱 많아서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늦은 밤에는
새삼 자책(自責)도 되더이다.

내가 마라톤이니, 등산이니 등등으로 즐거워 할 때
병원에서 마냥 부러워만 하고있던 칭구들도 있었을 텐데,
내가 오바하며 살았구나라고.
조심스레 살아야겠다고..

바랄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쉬이 행복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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