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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아내라는 옷: 딸랑딸랑~

2013.10.22 20:31

정용정 조회 수:750

큰아들의 건축과 졸업작품전에

새순주모랑 本草는 전섬(ㅋ)장사뒤

자투리시간을 내어 다녀왔었네, 어제 오후.

 

가을날의 대학 캠퍼스- 화려하더구만.

 

한달내내 집에 제대로 오지도 못하고

후배들을 독려하며 마친 작품이라

아버지로서 노고에 대한 One point 썰레발은 해야것고..

 

- Technique & Tool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단다

- Concept! 개념을 잘 설계해야 된데이~

- 그렇지만 마무리가 Quality를 결정하는 것 알재?

 

아들의 같은 과 여친이랑 넷이서

캠퍼스內 중국집에서 늦은 전섬식사를 했어.

살가운 딸래미가 따라주는 자스민차가 아주 좋았어.

역쉬 딸이 있어야 분위기가 새콤달콤~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아들이 살짝 긁데.

건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한 아빠에 대한 반격이었을까?

- 아빠 패션감각을 보면 내가 엄마쪽 감각을 닮은 것 같아.

- 다행이야

새순주모는 노코멘트, 그러나 흐뭇한 표정. ^^

 

그 순간

本草의 잔머리 360도 3회전반.

예봉銳鋒에 굳이 정면 승부할 필요는 없겠지?

상처나면 나만 손해, 말이 길면 늙어 추접스럽고.

그래서 살짝 비껴가기.

 

- 그런가, 아들아?

- 아빠는 너거 엄마라는 최고의 옷이 있어 그래.

- 옷에 무심한 것이야~

 

새순주모는 흐뭇모드에서 급방긋~

도랑치고 가재 잡고.

칭구들~ 이 몸 애롭게 살재?

 

가게를 마치고 심야에 집에 왔을때

왠일이래?

군말없이 새순주모가 주안상을 채리주데.

 

그러면서 낮의 썰레발을 음미吟味 되새김질하고 싶은지 슬쩍,

- 여보~ 진짜 내가 최고의 옷이라고 생각하요?

 

이왕지사 진도 나갔는데 무슨 말인들 못하랴.

- 가슴 깊이 담아놨던 고백이다

- 아들 졸업시킨다고 고생했다 (요건 Tip)

 

소주 한잔 털어넣고, 냉큼 안주를 입에 넣고서는 내심內心

(아따~ 술고프고 배고픈데 와 말시키노?)

 

그리그리 소주 일병 장전하고나니,

취했을까? 헷갈리데.

"진심일까, 썰레발일까?"

 

딸랑딸랑~ 애롭게 사는,

셔블 썰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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