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相이 최고여!!!
2009.08.25 13:56
옛말씀에 이르시길
"足相不如 手相이요
手相不如 觀相이요
觀相不如 心相이라“ 는 이야기가 있다
발바닥이 제아무리 잘 생겼어도 손 잘생긴 것만 못하며
손이 제아무리 잘 생겼어도 얼굴 잘 생긴 것만 못하며
얼굴이 제아무리 잘 생겼어도 마음이 잘생긴 것만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조선일보의 명 칼럼리스트인 조용헌씨가 어제(2009. 8. 24.)날짜로
자신의 “조용헌 살롱”에서 觀相不如書相(관상불여서상)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書相이란 서재의 구조와 정돈상태,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책들의
質 과 量을 모두 따져보는 것이라고 하고 서상을 보면 그 사람의 정신적 깊이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양적인 면에 있어서는 장서가 5000권 정도에 도달하면 독서인이라 할 수 있고
1만권을 넘어가면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였다고 보며, 1만권이 넘어서면 자기가
책을 쓰는 생산자의 입장으로 전환되는 수가 많다고 한다
그러니까 책을 쓸 수 있으려면 최소한 1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다음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고전학자의 집에서는 한문으로 된 고전들이 당연히 많으나
외국어로 된 서양서들은 별로 없고, 미국 등 유학을 갔다온 학자들의 서재에는
유• 불• 선의 고전이나 한문 서적이 드물다고 한다
작고한 이규태 선생의 서재는 연립주택의 1층 지하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면적은 대량 40평 정도이고 거기에 약 2만권의 장서가 있었으나
조선왕조실록을 포함한 고전뿐만 아니라 어느 한 분야에 치우지지 않는 온갖
주제의 책들이 있었다고 소개한다
또 얼마 전 서거한 김대중 전대통령이 보유한 장서가 3만권 정도였는데
각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유례가 드물게 많은 장서를 보유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書相이 觀相보다 낫다는 결론이다.
부산지방법원에 계시는 모 부장판사님께서는 매달 몇십권의 책을 구입하는데
물론 전공 서적이 아닌 일반 교양 서적을 주로 구입한다고 한다
책을 구입하면서 같은 책을 여러 권 구입하기에 매달 몇 십권을 구입하더라도
실제 몇 종류의 책을 구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분은 같은 책을 여러권 구입하여 주위에 사람들에게
항상 책을 나누어 주는데..우리 법조인들은 거의 다 그분으로부터
책 한권 정도는 다 받았을 정도이다
불가에서는 布施는 財보시, 法보시(법을 설법하는 보시),
無畏보시(무외보시: 두려움을 없애주는 보시)등 3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법보시를 최고의 보시로 삼는다
우수개 소리로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은 아니다”는 말이 있는데
다양한 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 못지 않게 법보시의 일종인 책보시를
얼마나 하는 사람이냐도 서상에 포함하여 이야기 할 수 있고
나아가 책보시를 하는 그 心相이
단지 보유 장서로 사람을 판단하는 書相보다는 한 수 위일 것이다
결국 書相도 心相에는 미치지 못한다 할 것이다
足相不如 手相이요
手相不如 觀相이요
觀相不如 書相이요
書相不如 心相일 것이다
댓글 3
-
조정제
2009.08.26 12:22
-
박종규
2009.08.26 15:12
당근! 최고 이지요!!
心相 중 無相은 결국 無心相내지 無住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應無所住 以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 (금강경) -
고영호
2009.08.26 13:41
박변!
계속 좋은 글 연재해 주세요!
내가 나중에 책 한권 선물로 내 주께요!
정제야!
여름이 다가고 있다!
9월 11날 부산와서 한잔 때리고
일욜날 부산서 같이 버스타고 금오산 합동산행하고 거기서 서울차 타고 올라가라!
계획 쥑이제?ㅎㅎㅎ
선수단 꾸리가 한번 실행 해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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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이 게을러서 제대로 공부가 안되는데 박변 덕분에 과외수업 잘 받고 있습니다
心相 중에서도 無相이 최고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