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짧다
2013.05.17 12:08
땡크 모는 막내아들 정일병이
전화를 하셔서
(아들이지만)
(국가 공무원이라 존대말을 써야댄다)
(까불1. 나~ 국가공무원 아부지야~)
"엄마랑 벚꽃구경은 다녀오셨나요"
"올림픽공원에서 차라도 한 잔 하고 오세요"
봄철에 철난 소리를 하시었것따.
게다가
사랑하는 선배형이 아침마다
"요놈아~ 제수씨 고마 고생시키라!"
"내외內外지간 식당구석에 고마 처박히고"
"벚꽃구경 드라이브라도 함 하고 온나"
마따~ 우리 부부 內外之間이라 할만큼
공간적, 시차적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작년초부터
내 핸펀의 칼라링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고,
말마따나 봄날은 그렇게 저물고 있는데...
오늘 새벽녘
침대머리 벽에 걸린 큰사진이 눈에 들어오데.
제주 신혼여행에서 찍힌 애리디애린 우리 부부의 사진!
아하~
봄날은 언제나 짧은 법.
선물인 오늘은 아름다운 하루,
美하루라고 구라를 치지만,
법장사法藏寺가 아닌 밥장사
밥의 법을 짓는 일은 고단해서
아내의 잠은
언제나 깊고 무겁다.
그래서 미안해.
사하여중 후배 전유나의 노랫말이 생각나네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허당虛堂 까불1)
지난 월요일 정기휴가를 나오신 정일병.
휴가중에도 공무를 수행중이신지
거진 일주일내내 코빼기 보기가 어렵네.
우리 식구 다같이 올림픽공원 벚꽃나무 아래에서
커피 마시자고 찰떡같이 약속해노코 야속하게.
아나콩콩.. 콩콩콩~
그래그래~
봄날은 짧은데 실컷 놀거라.
세상은 잘 노는 놈들의 것.
(아마 지금쯤 광안리해변)
(파스쿠치에서 차 마시고 있을걸?)
늙어서는 못 노나니, 콩콩콩~
셔블칭구
석탄일버전 찌께다시 하나 더.
꽁지머리 동균거사가
곡차를 앞에 놓고 큰스님에게 용기내어 물었다
"스님~ 부부관계는 일주일에 몇번해야 맞습니까?"
"2번"
아이쿠~ 부담 느낀 동균거사가 바리~ 다구지긴다
"스님이 우찌 압니까?" "불경에 나와 이씸미까?"
"이따"
"화목하라고 나와이따"
콩~콩~콩~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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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불경에 나와있듯, 새순씨랑 화목하게(?) 잘 지내시제?
哲人 말마따나
봄날은 '땡크 모는 정일병'의 머리카락보다 더 짧은 것 같네.
더 늙으면 못놀 터, 자주 즐기시고
'벚꽃엔딩' 칼라링에 너무 목매지 마시게나.
아침녘에 보내 준 스틸 중, 두 장
동봉해서 띄우네.
새순씨, 킹왕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