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와 반려伴侶
2015.03.06 11:19
어제 또 밤 열두시,
성내동 주꾸미 직화구이집
도라무깡 숯불구이 통앞에 앉아
주정뱅이는 한 잔 술을 털어넣고는,
고슬고슬 잘 익은 데다가 숯내가 살짝 배인 주꾸미를
녹인 치즈에 쿡~ 찍어 안주하면서
또, 또 씨부렸지.
마침내
새순주모가 조곤조곤
한 마디, 한 마디, 한 마디 하시데.
본초 약삭빠르게 반응했어.
- 맞네
- 그러네
- 당신 말이 정말 맞아
뺏기지 않고 처음처럼 일 병을 다아~ 마실 수 있었어.
Oh~ happy~~
얼큰하게 집에 와서
소파에 소파처럼 길게 누우니
강아지딸이 내 배에 지 작은 등짝을 갖다대고
뒷발을 길게 뻗어 잠잘 채비를 하더군.
또 즉각 반응했어
자~장~자~장~ 예쁜~ 레몬~
잘~도~자네~ 잘~ 자네~ 코코~코~코~ 잘도~ 자네~
(뒤는 짜르고..)
내 배, 지 등짝을 서로 갖다대고
편한 잠을 청하는 것!
그것이 반려伴侶.
다문 몇 시간.
한 잔 술에 어리~해서
발 뻗고 편한 잠을 잘 수 있다면,
독한 세상살이도 봄눈 녹듯 녹지 않것나.
칭구들~ 좋은 봄날 맞으시기를..
밀린 숙제하느라 3연타석 출석한,
셔블 주접야부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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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렬
2015.03.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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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정
2015.03.07 18:07
고래춤?
아니라오~ 아니라오~
언제나
피곤해 쓰러지는
새순주모는,
작게,
조그맣게,
웅크리고 주무시거덩~
그런데
어찌 내가
얍삽해지지 않을 수 있을꼬?
간이
배밖에 나왔거나,
그대처럼 팅팅 불어있다면야
됫병 나발 불것지만...
그라고 봄아~
니니까 갈카주네만,
에~또~ 얍삽수(手)도
적응되면 재미가 쏠쏠하데이~
니는 수졸守拙이라 모를끼구만~ ^J^
셔블 얍삽야부리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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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태
2015.03.07 23:36
셔블아, 내가 요새 마이 바빠서 근 두 달만에 홈피에 들어온 것 같다!
미안타!
우짜겟노, 밴드로 돌아선 세상인심이 그저 야속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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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정
2015.03.09 09:51
별 말씀을~
사람들 식성이 제 각각이어서,
짜장면 좋아하는 사람, 짬뽕 좋아하는 사람 다르거늘..
어찌 어리석게 간사한 쎗빠닥'(ㅎ~)을 탓하것노?
세상인심이 더 그러하다면
금상첨화(말되유? ㅋ~)일 꺼구만. 헐~
본초도 늙었구려~
고향 지키는
못난 소나무될랑께로!
게다가
이 몸이 음치라서
Bandage(반창꼬)라모 모를까
밴드(band)는 언감생심이여~~~
셔블 야부리
난 요즘
됫병 놓고 마신다네.
가끔은, 눈 맞춰가메 나발 불기도 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