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드립니다!
2014.02.26 23:47
돌아보면 참 애달프고 궁핍했던 시절,
그 시절에도 격정과 실패를 함께 나누었던
민낯의 고교동기 여러분,
2014년에
저 눈 덮인 겨울 밤에
저는 낯선 길을 나섰습니다.
능력이 모자랄 뿐만 아니라
형편도 안 되는 제가
제16대 동기회장직을 맡았습니다.
1977년 2월 구덕 교정을 떠난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흐르고 흘러
적지않은 동기들이 태양의 저 편으로 떠났고
적지않은 동기들은 지금 막
손때 묻은 연장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동기 여러분들의 그 허허로운 손짓과
비어가는 가슴을 채워드릴 저의 전송 부호는
'건강하면 행복하다' 입니다.
함께 건강해서 함께 우정을 나누고 그리하여
다함께 행복하게 삽시다!
미력이나마 보태겠습니다.
16대 동기회 회장 취임을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