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흔한 사랑..
2012.03.18 21:57
파릇한 스무살 청춘때 사랑했던 박재삼詩人은
'은피라미떼처럼 반짝이는 아침 풀벌레 소리'를 노래했는데
本草 간만에 긴 시간을 내어
봄 햇살에 반짝이는 한강 물결을 따라
상구상구 마냥마냥 걸었어. 상큼한 강아지 Lemon과..
억새가 벼과'식물인 것을 오늘 알았네
한강 조깅코스를 따라
한 무리, 두 무리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풀'풀~거리며
달려가고
정제와 무석 또한 동아마라톤을 신나게 달리고 있을거란
생각도 풀'풀~ 달려 갔어
그러다 아득 먼 옛적
1636년 병자년 겨울에 호란을 피해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도망갈 적
얼어서 서러웠던 江,
한강의 묵묵함 속에 담겨진 시린 세월이
봄맞이 풀'풀~거림 속에 아른거리데
그래그래 '사는게 별거덩가?'
그러다 별안간 변덕'삽질.
'이렇게 하루하루 죽어가도 되는 것일까'
'中心 없는 헷갈림'
또 뽕짝으로 맘이 풀'풀~ 새데(leaking).
평생 따라다니는 새대가리의 지랄'질이여.
~~또 하루 멀어져 간다~~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그래그래
'그 흔한 사랑'이나 많이 해야지
봄/햇살/물결/칭구들/식솔/먼저 간 이들/눈을 떠는 개나리싹/...등등아 사랑한데이~
봄바람에 살짝 맛이 간,
셔블칭구가..
역삼동 쓸쓸한 샴실에서.
* 범아, 경희야, 석균아, 평우야 잘 드간나~
* 엊저녁 몬본 칭구들아 미안하데이~
대신 오늘 썰레발로 갈음합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