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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댓글... 다양하네...


1. 

正名, 얘기, 하도 들어본 말이라, 잘들 알고 계시누만... 


1) 증욱이는 주례에게서.. “손 모으고 들었을 것”이고 성수 회장님은 안 좋은 추억(?)이 있나 보네.. 그 강직(?)하시던 분 짤렸다고... 속으로 웃고 있나 지금?


2) 종규 거사는 불교보다, 어째 조선의 선비들에게 ‘동조’하시는 듯... 이거, 유교로 전과(?)하시는 것 아녀... 꼼수에는 꼼수로가 당연하다! 경희 회장님은 “진정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도록, 의사를 ‘완곡하게나마’ 확실히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두 분은 정통 ‘깐깐(侃侃)’한 유학자의 풍모를 닮았다.  


3) 그러나, 여기, 큰(?) 사람은 꼼수를 넘어서는 법이라고 나서는 두 분이 있으니,  수교 대장은 “그거, 권할 만하지 않다”고 했고, 꽁지 서 찍사께서는 “고래의 황금율이 함무라비 원리로 낙착되어서는 곤란하다면서...” 기침, “나는 그럼에도 禮를 지키리라!” 고 큰 소리가 장함. 우짜든지, “소인을 벗어나 볼려는 버둥거림?”으로 들리기도 하고...


4) 그보다, 한 수가 더 높은 분, 고박! “씨그럽다, 고마... 치아뿌고, 동균아... 그때 그 피양갈비나... 묵으로 가잔께로...” 선사들 중 최고수는 ‘불의’의 한 마디로, 프레임의 박스를.. 걷어차뿌림으로써, 진정 ‘해결’을 해버리는 분들이라...


2. 

공자의 꼼수를 둘러싼 이 모든 훤화(喧譁)는 씨잘데기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불가에 최상승이 있으되, 또 소승, 중승이 있드끼, 유교도 마찬가지... <양명학>처럼, 본심(本心) 하나에 올인하는 가르침도 있지만, 말씀과 모습을 보고, 거기 ‘튜닝’하고자 씨름하는 소승 유교(?)도 있으니... 그 ‘계단’을 강조하는 것이 <주자학>이다... 창시자 공자는, 어느 편이냐 하면, 주자학에 손들어 주었을 터... 


공자는 學, 즉 ‘배움’을 강조했다. 그래서 철저히 ‘소승’에 섰다. 그것을 거치지 않고 ‘대승’ 혹은 일초직입의 최상승은 없다. <논어>왈, “下學 -> 上達!”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여, 공자가 자기 삶으로 증거하고, 던지는 질문을 진지하고, 착실하게, <묻고 대답해> 나가야 함!..  그것이 공자의 길이다. 여기 엽등(獵等), 한 큐에 건너뛰려고 했다가는, 천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셨다. 또 道聽途說,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면, 무슨 소용일꼬...


제 1차로 던진, “양호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아프다 핑계 대고는 거문고를 연주하는 이 꼼수”를,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향해 물음으로써 ‘學’이 시작된다. 한 이틀, 이 화두를 안고 고민하신 분, 손 드셈!! 위에 댓글 거사들 말고... 저어기, 저어기... 몇 분 안되는 듯...


그래서 옛 유학자들, 절대로... 결코, “책을 많이 읽지 말라!!” 고 신신당부했다. 위의 두 에피소드를... 선사들의 화두처럼 끌어안고 고민에 또 고민을 해야 한다. “왜 그러셨을까. 무슨 의도가 숨어 있을까. 나도 그렇게 해야 하나...”

  

공자 학단의 제자들, 안회, 자공, 자로, 염구, 재아 등의 인물들이 이런 방식으로 ‘學’을 열어갔다. 遊學.. “공부는 놀면서, 놀멘 놀멘 하는 것이다.” 이때의 ‘논다’는 遊는 ‘스승과 더불어, 24시간을, 그 일거수 일투족과 함께, 그리고 내 일거수 일투족을 완전히 공개한 다음, 일상의 교제와 정치적 선택뿐만 아니라, 숨 쉬고 기침하는 표정과 동작 하나 하나를 보고, 닮으며, 또 시비걸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formation... ’형성‘해가는 과정이다. 


... <논어> 전편이 그 ’놀며 공부한 흔적이고, 기록들‘이다. 그게 지금은 완전히, 낯설고, 기이해진, 잊혀진 풍경이 되었다. 

스승도, 마당도 없고, 추종자(제자)도 없다. 근대의 비극이라면... 방황할 자유도, 일탈의 여지도 없다는 것이 아닐까. 상하, 다들 器의 연마에 올인하고 있는 小人(직능인)의 세상이라서?  


교수들은 일주일에 2-3시간... 강의만, 대체로 ‘정보’를 전달하고 나온다. 학생들은 “죽은 철학자들의 묘비명” 앞에서, 그 학설의 ‘대강’을, 개념 몇, 그리고 대표적 주장(?)들을, 머리 속에 정리하느라 바쁘다. 20세기 그래서 인문학이 골골대고 있다.


그래서, 흠... 나는 <논어>를 “옛 방식”대로 읽어 볼 작정을 했다. 그래야 무슨 실질 도움이 될 것인 바... 옛 방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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