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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잊을수 없는 날이었기에''''

2007.05.08 15:32

똘똘이아빠 조회 수:651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인연은 시작되었고, 30년이 굽이쳐 흘러간 지금에도 운명이란

단어 앞에 우린 서있었다.그것도 반백이 다되어서'''''

너나 할것 없이 얼굴만 마주치면 아련히 떠오르는 얼굴들,

마주잡은 두손은 우리들의 애정을 교감하기에 너무도 충분하였다.

멀리 서울등지에서 옆구리에 우리보다 더 영롱한 보석을 안고서 갈매기 우짖는 부산

으로 온 동무들.

우거진 교정의 숲속에서 30년전의 추억을 그려보기엔 안성마춤이었고,

흩어져 있던 교정의 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를 반겨주었다네.

갈매기들의 합창과 짠내가 우러나오는 부두에서 긴긴 항해를 위한 뱃머리에

동무들이 모여 있었다.

하루밤의 호화판 감옥에서(동무들중에서 감히 탈옥을 결심하고 실행한 동무는

전혀 없었음) 반짝이는 야경과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안긴채

그렇게 밤은 식을줄 모르고 선상의 불꼴놀이처럼 활활 타오른다.

특실감방 마다에는 30년만의 특식이 준비되어 있다.

여전히 창밖은 바닷바람으로 배를 출렁이게 하고 동무들의 배는 이밤을

보내기가 아쉬워 채워지는 술잔에 출렁거린다.

이야기를 안주삼아 들이키는 한잔의 술은 우리들을 하나로 묶어 놓기엔 환상적이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침을 맞이한다, 또다시 이별이란 말인가'''''

어제같이 만났는데, 헤어지자니 아쉬움이 만남의 기쁨보다 더욱 애를 태운다.

5년, 10년 뒤를 위하여 ''''

그래 어제의 우리 만남은 다음에 또다시 우리가 만날수 있는 가교가 되었으리라.

이틀간의 꿈같은 시간을 지나 이제 일상으로 돌아온다.

동무들의 깨알같은 후기글은 영롱한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어떠한 문구로도 우리들의 향연을 표현함에는 부족할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속에 뜨거움을 느낀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만남의 전부일 것이다.

칭구들아, 계속건강하고 앞으로도 멋있게 살아보자구나.

고맙다, 칭구들아!!!!!!
 ----- 목춤춘 아이애비 심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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