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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한형조

1.

짤랑짤랑, 사후(?) 점괘를 뽑아보니, 天澤履 , "저질러!"라는 계시(?)가 떴다. 


"象曰:上天下澤,履;君子以辨上下,安民志." 이런, "경위를 밝혀, 다들 해피하게 하라"네. 그리고 彖曰, 履. 柔履剛也, 說而應乎乾.是以履虎尾,不咥人,亨." 이란다. "부드럽게, 간곡하게 문제를 제기하면,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길래,  불초,  


지난 문제를 살짝, 겁없이 밟아 보았나 보다. 


혹, 동기회에... 누가 되거나, 평지풍파가 아니기를... 위에 적은 것은 그저 동기 1인의 의견일 뿐임은 너무나 당연. 


그래도, 多言數窮, 말이 너무 많았다. 말씀하신 대로, 자중하며, "찌이익"... 이 일에 관하야는, 동기들과 동기회의 결정에 맡기고, 불초, 그만 자크를 닫습니다. 


2.

그라고, 오해 하나는 짚어두어야 겠다. 불초, 이 자호가 가리키듯, "늘 못 났다"는 자책을 달고 산다. 그저 인생을 버겁게 끌어안고... 고민하는 여러분의 동기 가운데 1인일 뿐임을 잊지 마시기를... 대철학자는 당치 않고, 또한 '가르치거나' '인도하는 것'도 언감생심, 내 몫이 아니다.

 

눈먼 나귀를 따라 가다간, 여러분도 우리 대선배처럼, "이 산이 아인 갑다" 하게 된다. 이곳은 수많은 '홀로' 독자의 '중심들'이... 같이 어울려 노는 춤과 유희의 한 마당이라고 불초, 철석같이 믿고 있다. (봄공의 인생 삼락, 그래서 홀로 독자가 제일 먼저 온다.) 


이리 당황하여, 떠듬는 것을 보고, 


저기, 서기자.. 크크 웃는다. "짜식, 농담 하나 한 것을 두고, 정색을 하고 손사레 치기는... 쪼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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