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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한형조


아니옵니다, 불초,  


1. 사랑은 (아차, 회장은...) 아무나 하나 


노태우 등의 보통사람론을 믿지 않는 사람이올시다. 친목회의 장이든, 기업의 총수든, 국가를 책임진 리더이든... 간에, 그 권한은 태산보다 무겁고, 책임은 바다보다 깊습니다. 


너무 겁주었나? 


흠, 아뭏든, 말씀대로, 동창이라면 누구나 맡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요. 그러나, 맡은 이상, 이미 "누구나가 아닙니다." 요는, 부담감 팍팍 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사오니, 그리 새겨들으소서. 


고박의 '소박한' 그러나 간절한 염원처럼, 부산 동창들이 서울 하고 분주히 더 많이 왕래하도록... 하는 것도 "아조, 큰 일이고 말씨..."

어디 부산만이랴... 흠흠.. 대전(*헌철이 잘 내려갔제?  평우도), 대구(*종호 대형, 요즘 라이온스 바쁜지 출석 뜸한데...) 포항(*새로 낯선 동네... 둥지 내린 춘렬이 침 뜨다 놀랄라) 등 전국 각지의 동기들이... 어깨 부딛고 잔 부닥치도록... 주선, 거간하소서. 


2. 어느날 天涯의 동창회


그라고, 흠. 


누가 벌써... '차기'를 운운하는가. 불초가, 위에 적은 대로, 잘하면 쭈욱 더하고, 못하면 잘할 때까지 할 각오를 혀야제... 혹, 임기 마치시고 하야하면 (*이 금기어를... 토설하다니... 세상 좋아졌다.) 기라성들이 식스팩 복근 다듬고 있음. 

그라이, 언감생심? 영한(?)이도 포부 내비쳤고... 오랜 총무도 계시고... 뿐인가, 그날 참석한 동기들만 해도, <35명의 기라성 사무라이들>이... 날을 꼽고 계시옵니다. 제 얘기는 그만 도로 말아, 혀 안으로 거두어 주소서...


말씀 듣고, 가만히, 세월을 더듬어 보니,


그날 참석한 재경 35명에 그날, 참석 못한 동기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다 하고... 또 잘하는 사람, 다시 추대해서... 시키고, 그렇게 한 50년이 흐른 다음...어떨까. <100세가 되는 기념>으로... 혹은 <홈커밍 80주년 기념>으로 불초에게, "31기 재경 회장직"을 맡으라면, 큰 절 하고 받지, 뭐... 그때쯤이면,


아마도, 우리 모두 먼지의 이 세상, "그래도 하나뿐인..." 울고 웃는 사바를 떠나... 모임을 용정이... 통크게 맥주 소주 쏴 주시는 강남 미하루가 아니라... 저 어디 "無何有之鄕"의 들판에, 자리를 깔고, 삽삽한 바람에, 향기나는 들꽃에, 신선들의 감로수 들고, 희디흰 하얀 수염을 흩날리면서...(*선녀들도 불러야 하나...아님, 마누님들, 모셔야 하나?) 촉루의 잔치를 낭자히 펼치고 있지 않을까. 그것도 신날 것같지 않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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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 멘트에 깜짝 놀란, 중생이... 또 씰데 없이 한 말씀 농을 했나이다. 저는, 본시, 한 어릿광대라, 한 두 줄 글로, 사람들의 웃음과 화를 돋구는 것이 업이라, 심각한 논설이나, 혹은 지휘봉의 자리는 가당치 않음을... 다시 한번, 토로하오니, 영어로 “Don't even think about it!”... 통촉하시기 바라옵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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