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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부산일보 11월 28일자, 24면

2011.11.28 20:58

이승진 조회 수:266

 

[클리닉 탐방]   하나병원 화상클리닉
              미국 선진기술 흡수 화상치료 세계적 수준            

 

 

화상은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을 받는 것을 말한다. 흔히 일상에서 뜨거운 물이나 화염의 접촉에 의한 작은 화상도 있지만 손상 정도가 깊거나 광범위할 경우엔 화상 쇼크로 사망하기도 한다.

피부 전층을 손상시키는 3도 화상, 체표 면적의 20% 이상 화상을 입는 중화상 등은 정확한 치료 매뉴얼에 따라 전문적인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 연기에 노출돼 호흡기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흡입손상, 고전압 전류나 특수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사고를 포함해 냉동창고 피부 노출 등의 동상사고도 단순한 외과 수준을 넘어 화상외과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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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수 원장은 부산·경남에서 화상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지난 2000년 하나병원을 개원한 후 화상클리닉을 특화하기 위해 호주 중화상치료 전문코스를 이수하고, 미국 슈라이너 화상병원에서 연수했다. 2009년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 때 일본 중화상 환자를 살려내 화상외과 전문의로 이름을 날렸다. 현재 하나병원에는 정 원장 외에 최동휘, 김세연, 이주봉, 전진원 과장 등 모두 5명의 화상외과 전문의가 화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화상환자는 면역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감염에 노출되기 쉬워 활력징후가 매우 불안해 수술 전에 마취가 매우 어렵다. 중화상 수술 환자의 마취를 전문적으로 하는 마취전문의 주영찬 과장은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외에 화상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물리치료사와 흡입손상 등으로 인한 호흡기 문제를 관리하는 호흡기 치료사 등이 배치돼 있다. 화상환자의 정신적, 심리적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치유하기 위해 메리놀병원 정신과와 협진하고 있다.

 

사체피부 이식 등 한강 이남 처음. 실내사격장 화재 때 일본도 깜짝. 중환자 생존율 30%까지 끌어올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2009년 2월 경남 화왕산, 2009년 11월 부산 실내사격장 등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화상 치료의 접근법에 변화가 불기 시작했다. 전문병원 형태의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치료가 가능한 화상센터의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화상이 조금 심한 환자는 으레 서울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 화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의사가 부산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전국에 화상전문의(통상 외과 전문의 취득 후 3년 정도 화상치료 경력자)가 20~30명 가량인데 부산에 6~7명 정도가 진료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나병원(부산 사하구 장림동.병원장 정철수)이 화상 전문병원에 지정됐다.

중화상은 체표 면적 20% 이상 화상을 입거나, 상처 넓이에 관계없이 3도 화상을 입거나, 얼굴이나 생식기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해당된다. 하나병원의 경우 매달 15~20명의 중화상 환자가 입원을 한다. 이들 대부분이 체표 면적 30% 이상 화상을 입은 환자이며, 체표 면적 60% 이상 중환자도 절반에 이른다. 또 보통의 화상보다 사망률이 높은 흡입 손상이 동반된 환자도 약 30% 가량 된다.

체표면적 70%~90% 이상의 광범위 중화상환자들은 과거에 생존율이 1~2%에 불과했다. 그래서 지역의 대학병원에서도 치료를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하나병원에 화상센터가 구축된 후 지금은 선진국 수준인 30% 정도까지 높아졌다. 새로운 화상치료 기술이 지속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인 기술이 사체피부이식술(동종피부이식술)과 자가피부배양 세포이식술 등이다. 사체피부이식술은 화상 부위를 외과적인 절제술로 제거한 뒤 사체피부를 이용해 피부이식을 하는 수술이다. 자가피부배양 세포이식술은 환자 자신의 피부조직을 떼내 2~3주 충분히 배양한 후에 피부에 이식하는 최신 기술이다. 중환자에게 적용하는 사체피부이식술과 자가피부배양 세포이식술, 인공진피이식술은 하나병원이 한강 이남에선 가장 먼저 시행했다.

화상치료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하나병원 정철수 병원장은 미국의 슈라이너 화상센터와 교류했다. 정 원장을 비롯한 병원 의료진들이 세계적인 화상 전문병원을 찾아가 새로운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전수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국내의 화상치료 기술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 원장은 지난 2009년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사고 때 신체 45% 가량이 3도 화상을 입은 일본 환자를 살려내 일본 의료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사체피부이식수술로 환자가 완쾌된 후 하나병원의 위상이 국내외에 더욱 높아졌다. 화상 이외에 하나병원이 강점을 갖고 있는 영역이 중증 창상 질환이다. 외과 상처 중에서 잘 아물지 않는 난치성 궤양, 욕창, 당뇨발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화상과 같은 외상 환자를 많이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수술이 아닌 드레싱 기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결과다.5년 전부터 성장촉진 인자와 칼로덤으로 불리는 세포치료제를 화상치료에 처음 사용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피부 표피세포를 배양해 거즈에 붙여 상처부위를 치료하는 기술이다. 창상치료에 필요한 콜라겐과 양막을 이용한 생물학적 치료재도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화상 환자들은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화상흉터 때문에 또 다시 고통을 받는다. 미용상의 문제 뿐아니라 흉터 자체의 통증가려움증, 변형이 진행되면서 운동장애가 일어난다. 정 원장은 "화상 환자는 초기에 얼마나 적절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가에 따라 화상 치료 후의 모습이 달라진다. 우리 병원에서는 화상흉터 재건술과 화상전문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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