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How & Why?
2007.04.19 19:00
위 그림은 매슬로우라는 심리학자가 정리한 「인간의 욕구 5단계설」을 도표화한 것이다. 맨 아래층이 생리적 욕구, 두번째 층이 안전욕구, 세번째 층이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 네번째 층이 자존감(존경)의 욕구, 그리고 맨 위층이 자아실현의 욕구 등을 각각 표시하고 있다.
생리적 욕구: 먹고 마시고..
안전욕구: 보험에 가입하고
소속과 애정에 대한 욕구: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고, 동창회에 참석하고
자존감(존경)의 욕구: 부, 명예, 지위를 추구하고
자아실현의 욕구: 기부를 하는 행위 등이다.
어제 홈캄잉 대책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드넓은 낙동강 하구언을 바라보면서 문득 떠올린 생각이다.
이번에 우리는 홈캄잉행사를 위해서 각 동기들로부터 얼마간의 돈들을 갹출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동기들 각자는 과연 어떤 욕구를 그 바탕에 깔고 그 아까운 돈들을 기꺼이 기부하고 있을까?
우선 나부터 고백하자면, 나의 모형은 역피라미드형이다. 나는 보다 많은 양의 돈이 상위 단계의 목적 수행에 쓰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지고 있다.(절이라도 찾아 들어가야 할 모양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예로(20주년때 실제로 경험했지만), 우리들의 기부금이 단지 1단계 목적 수행에 그치는 것으로 생각하는 동기들도, 드물지만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우리가 만일, 동기 개개인이 납부하려는 기부금을 제한한다면, (위의 매슬로우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누군가가 실현하려고 하는 자아의 외연을 외부에서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20주년때는 재무담당 간사를 맡았었고, 그 뒤로도 나름대로 여러 보직(?)으로 동기회를 위해 일했었는데, 그 모든 과정들이 못미더웠던지 동기들은 이번에도 나에게 '30주년 행사'의 자금 수납 및 지출의 적정성에 대한 감사를 수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행사가 끝난 후 감사의 역할을 수행할 때, 나는 위의 매슬로우 모형을 염두에 두고 수납과 지출의 적정성을 살펴볼 생각이다.
이태동지!
수고 많으시겠습니다!
홈컴잉기념으로 동기들을 위한 헌시를 한편 쓰셔서
광안리 앞바다위에서 낭송 한번 부탁 드립니다!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