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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31회 동기회

경남고등학교 제31회 동기회

길-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동행이인" 중에서

2009.09.01 09:44

정무석 조회 수:266

길 - 마쓰시타 고노스케 / “同行異人” 중 마지막 문장

 

우리에게는 각각 주어진 길이 있다.

하늘이 내려준 존엄한 길이 있다.

어떤 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사람은 갈 수 없다.

나만이 걸을 수 있는, 두 번 다시 걸을 수 없는 소중한 이 길.

넓을 때도 있다.

좁을 때도 있다.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내리막도 있다.

평탄한 때도 있는가 하면 더듬더듬 땀을 흘리며 가야 할 때도 있다.

이 길이 과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도 있다.

위로를 받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이 길밖에는 없질 않는가?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서 있는 이 길.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어쨌든 이 길을 쉬지 않고 가야 하는 것이다.

나만이 갈 수 있는 소중한 길이 아닌가.

나에게만 주어진 소중한 이 길이 아닌가.

타인의 길에 마음을 빼앗겨 어쩔 줄 모르고 서 있어 봐야 길은 조금도 열리지 않는다.

길을 열기 위해서는 우선 걸어야 한다.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걸어야만 한다.

설령 그것이 먼 길이라 여겨져도 쉼없이 걸으면 길이 반드시 열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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